마치 아주 유명한 영화, [대부] 활극 판을 본 듯하다. 그러니까 영화의 이야기 전개방식은 그대로 따오되 색이나 농도만 옅게, 그리고 밝게 칠하면 이 소설이 되겠다. 출판사 들녘에서 펴내고 있는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시리즈의 책들은 아는 작가가 없기에 어떤 선입견도 없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그리고 그 책들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와 문학적 향취를 전해주기에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찾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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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존경받는 사람이 될 것, 하지만 그것을 즐기지는 말 것, 그리고 꼭 필요한 순간에만 힘을 사용할 것.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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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경영학 지침서의 한 구절을 읽는 듯하지만 기실, 기업이든 암흑가의 조직이든 조직이라는 점에서 관리의 방법은 비슷하리라. 리더는, 보스는 한 조직을 통솔하며 이끌어가는 사람이니 조직의 모범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존경받는' 동시에 '즐기지' 않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한 수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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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미국 패밀리와 이탈리아 패밀리로 나뉘어 있지만, 그 뿌리는 모두 이탈리아다. 다들 알다시피 마피아는 이탈리아! 이탈리아하면 마피아! 아니던가.^^ 영화감독 루 쉬오르티노와 그 할아버지 보스 돈 루 쉬오르티노를 둘러싼 사람들은 다 잠재적으로 마피아다. 이러저러한 까닭으로 이탈리아로 건너간 루 쉬오르티노와 그가 머무르는 중간보스 토니의 집. 그리고 일어나는 사건들…. 물론 살인사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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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장면들이 - 이상한 표현이지만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유쾌하다. 표현이 서투르다면 용서하시라. 이야기가 그만큼 재미있다는 말이니. 단 한 건의 살인사고? 에서 비롯된 조직 간의 암투가 번지고 확산되더니 여럿 죽어 나간다. 심지어는 전문 킬러도 등장하더니 어처구니없이 죽어나간다. 그 죽음들이 무척 희극적이다.
- (책을 읽다 그려 본 관계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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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이야기의 갈피를 잡지 못하여 따라가기가 어렵지만 곧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그리곤 익살과 즐거움의 급행열차다. 쏟아지는 사건과 총알 틈새로 묻어나는 웃음이랄까. 오히려 이 이야기의 문제점은 심각하지 않다는 그것이다. 생각해보라.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웃고 있는 나를 보다니. 허….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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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활기찬 이야기의 매력을 어떻게 전달하나 고민하다 책을 읽고도 훌쩍 보름이 지나가 버렸다. 읽자마자 써대는 생활에서 한발짝 물러설 만큼 즐거워서였을까? 그런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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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장, 아가티노. 시디 넣어! 인생은 계속 가는 거야!" (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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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1.19. 여러분은 '보스'를 찾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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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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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08-0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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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옮겨 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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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봐, 친구, 세상에 깨끗한 돈이란게 있기는 하나?'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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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인데도 자신이 할 수 없을 때가 있다네.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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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봐라, 루. 보스는 항상 존중받아야 하거든! 무조건 말이다.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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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장, 요즘 정치인들은 토끼보다 더 잽싸다니까. (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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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것이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내 인생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무수한 일과 사건들, 날 도와주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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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은 없다고 말이야. 우리한텐 지금처럼 어제도 똑같았다고. 지금도 처음과 똑같다고. (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