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노무현 - 보통사람의 희망
신승철 지음, 주진희 그림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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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노무현 대통령님 얘기를 듣습니다. 벌써 다섯 달이 지나가는데, 이제는 정말 잊고 살아가야 할 것만 같은데, 또 노무현입니다. 한번 맛본 꿈의 달콤함을 잊을 수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사람의 희망 바보 노무현]은 11살 은진이에게 엄마가 들려주는 노무현 대통령의 일생입니다. 엄마랑 아빠가 직접 겪고 본 위대한 사람의 삶을 차근차근 아이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대부분 다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가난했지만 총명했던 노 대통령의 일화에서부터 판사 - 변호사를 거쳐 정치인이 되는 과정과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군더더기 없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맞춤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 탓인지 오히려 담담하게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아마도 시간, 그 망각의 시간 탓이겠지요. 그분 이야기를 또 만나면서도 울지 않고 있으니까요.
 
 그렇지요, 훌쩍거릴새도 없이 무심하게 시간은 우리 곁을 달려 지나쳐갑니다. 다행인 것은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곳이 생겨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 속의 옛사람이 아니라 현재의 꿈과 희망으로 다시 돌이켜 만나뵐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부터 회원을 모집하고 자발적인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있지요. 그렇게 남기신 뜻은 이어져갑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123)
 
 '2002년 12월 19일' 대통령 당선의 기쁨과 함께 우리에게 전해진 말입니다. 은진이의 엄마가 은진이에게 반드시 전해주어야 할 말이기도 하구요.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은 우리 다음 세대에, 그러니까 아이들에게도 이런 '보통사람의 희망'과 '성취'를 느끼고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단 한 번의 성취가 우리에게 가져다주었던 그 크낙한 기쁨과 희망을 잊지 말고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파병된 '자이툰 부대'를 기습 방문하여 병사들을 격려한 '동방계획' 작전에서 보여준 대담함과 봉하마을로 내려와 사진을 찍을 때 뒷사람을 위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무릎을 수그릴 줄 아는 자상함이 함께 하던 노무현 대통령, 우리는 언제쯤 또 이런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을는지요?  그 때도, 기회도 은진이 엄마 아빠같은 보통사람인 우리 손에, 그리고 자라나는 은진이 같은 우리 딸, 아들의 발걸음에 모든 것이 달렸겠지요.  
 
 하여 오늘도 아이랑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문득, 지금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의 눈에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일로 다가서는지 돌이켜봅니다. 인제야 아빠로서, 어른으로서 철이 드나 봅니다. 이게 다 노무현 대통령 때문입니다. 가을 핑계 대며 하냥 머뭇거리던 발길 돌려,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렵니다. 처음 만날 때부터 지금까지 늘 고마운 우리 대통령을 이렇게 다시 한 번 만나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2009. 11. 6. 밤, 아직 가을 속에서 허우적거립니다만 …. 
 
들풀처럼
*2009-23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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