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이 무엇이냐? 나이는 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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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향이에요. 다섯 살입니다." |
| 장 승상 부부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 그런데 장 승상이 숙향을 자세히 보니 꿈속에서 본 선녀와 닮은 거야.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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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나라에서 맺은 금지된 사랑의 대가로 이 땅에 내려와 여러가지 고난을 겪지만 결국엔 함께 만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가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 되어버린 숙향과 이선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책,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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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판형에 컬러풀한 편집, 중간중간 등장하여 이야기의 갈피를 잡아주는 두 꼬맹이들의 삽화, "알아보기"를 통하여 배워보는 '글자'(19),'토지신'(28),'까치'(40)','동물'(54)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고 상세한 덧붙인 이야기와 편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꼼꼼하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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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더 읽어보기 1,2"를 통하여 아이들이 느꼈으면 하는 지은이들의 더 자상한 설명까지 더해져 있어 엄마아빠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낭독하며 읽어주면 더 좋을 듯하다. 3~4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읽으며 생각해도 될 것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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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올해 6학년인 딸아이는 이 책을 후딱 읽더니 독후감을 써보라고 하니 "더 읽어보기1"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많이 옮겨놓았다. 그때서야 아이들을 이런 느낌 - 고난을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한 영웅의 이야기! - 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아닌지...라고 생각 해본다. 좀 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주는 뒷이야기가 있었다면 고학년 아이들은 아직은 잘 모르는 사랑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문득, 늙은(!) 나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고 주장하는 지은이에게 '사랑은 움직이는거야!'라고 답해주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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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늙은(!) 나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고 주장하는 이 이야기에 '사랑은 움직이는거야!'라고 답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 움직이는 사랑 속에서도 서로의 노력과 정성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면 '영원한 사랑'을 가꿔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승에서이 사랑이 저승으로까지 이어지는 그런 사랑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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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뭏든 우리가 자랄적에 듣도보도 못하던 옛이야기들이 이처럼 잘 다듬어져 아이들 곁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문학 필독서'라는 발간 취지에 맞는 이야기들이 계속 쏟아져 나와 아이들과 우리들의 감성을 북돋워 주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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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5. 15. 밤, 랑딸은 부쩍부쩍 자라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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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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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6-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