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마음을 치유하는 101가지 이야기 - 은유를 사용한 심리치료
George W. Burns 지음, 김춘경 옮김 / 학지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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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그냥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101편 있는, 어릴적 듣던 동화같은 이야기들의 잔치인줄 알았다.그래서 겁없이 이 책을 손에 들었던 것이다. "은유를 사용한 심리치료" 책인줄도 모르고 말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이야기를 이야기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목적에 맞는 이야기들을 통하여 '상처받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적절히 치료하는 그런 방법과 교육에 관한 책이라는 사실이다. 그럼 조금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이 드시는가? 그렇다. 이 책은 쉽게 생각하고 덤비면 후회할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책의 집필의도에 맞는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이 책은 제대로 갖추어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마음을 치유하는'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낱낱의 이야기들은 모두 재미있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가르치면 잊어버릴 것이다. 
 보여 주면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직접 겪게 하면 이해할 것이다.  (Lalak) (41)
 
 그러니까 '이러이러한 것은 좋은 것이고 이러이러한 것은 나쁜 것이고,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것은 하지 말아야하고' 등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하여 그 속에서 스스로 깨닫게 하여 자연스럽게 몸에 베어나도록 한다는 얘기다. 하여 이 책에는 이야기로 '정보'를 주고 '교육'하고 '가치를 가르치'고 '훈육'하고 '경험을 쌓아가'도록 한다. 게다가 한걸음 더 나아가 이야기로 '문제 해결을 촉진'시키고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치유'에까지 이르도록 한다. 이야기가 갖는 매력과 그 이야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어우러진다면 이처럼 엄청난 일들이 당연히 가능한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지은이는 "효과적으로 이야기하기 위한 열 가지 지침"(59)과 "이야기꾼의 목소리 사용을 위한 여섯 가지 지침"(75)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통한 '은유'를 강화하기 위한 "도구와 기법"(83)들도 자세히 일러준다. 그리고는 본격적인 이야기 활용-치료에 들어가는데….
 
 이야기의 등장 및 소개 역시 그냥 어떤 상황에는 어떤 이야기가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특성들을 명확히 적시하고 그에따른 이야기를 들려주어 '성과'를 얻도록 하고 있다. '제기된 문제'-'개발된 자원'-'나타난 성과'라는 "치료적 특성들"이 잘 버무려진 이야기들이 하나씩 등장하여 각각의 '제기된 문제'들에대한 해결책을 깨우치도록 한다. 
 
 특히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학습 향상시키기>, <자신 돌보기>,  <행동양식 바꾸기>, <관계 관리하기>, <정서 조절하기>, <생각 만들기>, <삶의 기술 개발하기>, <문제 해결 기술 익히기>,  <삶의 위기 관리하기>, <치유적 이야기> 로 분류가 세분화 되어 있고 책의 모서리 부분에 별도 기표가 되어 있어 마치 사전을 찾듯 필요한 때에 필요한 부분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을 쉬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교재로서 완벽한 구성과 편집이다.
 
 그리고 이야기 중간마다 등장하는 "연습문제"는 이야기하는 방법과 더불어 책내용들을 다시 확인하고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하여 이 책은 효과적인 이야기를 하는 방법등을 포함한 이야기와 관련한 거의 대부분의 궁금증을 풀어나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러므로심리치료와 관련된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기본이고, 아동심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부터 아이랑 좀 더 정확하고 깊은 이야기를 원하는 부모들, 그리고 어떤 이야기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일러두지만, 일일이 옮기지는 못하여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그냥 읽어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이므로 재미있는 이야기만 쫓아다니는 저같은 이들에게도 추천해드린다. 한번쯤 만나서 직접 얘기들어보시기를….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더욱 더….
 
 

2009.2.27. 그제밤, 아이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좋아라합니다.^^*
 
들풀처럼
*2009-058-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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