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101편 있는, 어릴적 듣던 동화같은 이야기들의 잔치인줄 알았다.그래서 겁없이 이 책을 손에 들었던 것이다. "은유를 사용한 심리치료" 책인줄도 모르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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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책은 이야기를 이야기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목적에 맞는 이야기들을 통하여 '상처받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적절히 치료하는 그런 방법과 교육에 관한 책이라는 사실이다. 그럼 조금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이 드시는가? 그렇다. 이 책은 쉽게 생각하고 덤비면 후회할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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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책의 집필의도에 맞는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이 책은 제대로 갖추어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마음을 치유하는'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낱낱의 이야기들은 모두 재미있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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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면 잊어버릴 것이다. |
보여 주면 기억할 것이다. |
그러나 직접 겪게 하면 이해할 것이다. (Lalak)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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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러이러한 것은 좋은 것이고 이러이러한 것은 나쁜 것이고,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것은 하지 말아야하고' 등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하여 그 속에서 스스로 깨닫게 하여 자연스럽게 몸에 베어나도록 한다는 얘기다. 하여 이 책에는 이야기로 '정보'를 주고 '교육'하고 '가치를 가르치'고 '훈육'하고 '경험을 쌓아가'도록 한다. 게다가 한걸음 더 나아가 이야기로 '문제 해결을 촉진'시키고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치유'에까지 이르도록 한다. 이야기가 갖는 매력과 그 이야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어우러진다면 이처럼 엄청난 일들이 당연히 가능한 것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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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하여 지은이는 "효과적으로 이야기하기 위한 열 가지 지침"(59)과 "이야기꾼의 목소리 사용을 위한 여섯 가지 지침"(75)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통한 '은유'를 강화하기 위한 "도구와 기법"(83)들도 자세히 일러준다. 그리고는 본격적인 이야기 활용-치료에 들어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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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등장 및 소개 역시 그냥 어떤 상황에는 어떤 이야기가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특성들을 명확히 적시하고 그에따른 이야기를 들려주어 '성과'를 얻도록 하고 있다. '제기된 문제'-'개발된 자원'-'나타난 성과'라는 "치료적 특성들"이 잘 버무려진 이야기들이 하나씩 등장하여 각각의 '제기된 문제'들에대한 해결책을 깨우치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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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학습 향상시키기>, <자신 돌보기>, <행동양식 바꾸기>, <관계 관리하기>, <정서 조절하기>, <생각 만들기>, <삶의 기술 개발하기>, <문제 해결 기술 익히기>, <삶의 위기 관리하기>, <치유적 이야기> 로 분류가 세분화 되어 있고 책의 모서리 부분에 별도 기표가 되어 있어 마치 사전을 찾듯 필요한 때에 필요한 부분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을 쉬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교재로서 완벽한 구성과 편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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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야기 중간마다 등장하는 "연습문제"는 이야기하는 방법과 더불어 책내용들을 다시 확인하고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하여 이 책은 효과적인 이야기를 하는 방법등을 포함한 이야기와 관련한 거의 대부분의 궁금증을 풀어나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러므로심리치료와 관련된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기본이고, 아동심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부터 아이랑 좀 더 정확하고 깊은 이야기를 원하는 부모들, 그리고 어떤 이야기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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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다시 한 번 일러두지만, 일일이 옮기지는 못하여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그냥 읽어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이므로 재미있는 이야기만 쫓아다니는 저같은 이들에게도 추천해드린다. 한번쯤 만나서 직접 얘기들어보시기를….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더욱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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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27. 그제밤, 아이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좋아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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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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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8-0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