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4
판도라 지음, 이태경 그림, 임성모 감수 / 세상모든책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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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    *편집 : ★★★★★ =  ★★★☆ ( 3.5 /5.0 )

 

  이토 히로부미는 우리 나라에 악명 높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우리의 평가와는 정반대로 그는 지폐의 모델이 된 적도 있을 만큼 일본 사람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해요. 그는 근대 일본의 기초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메이지 헌법의 초안을 작성하고 양원제 의회의 확립에 크게 기여했어요. (177)
 
  "초등 교과서 속 세계사 먼저 알기" 시리즈는 적절하나 분량과 핵심적인 100가지 질문과 답변에 더하여져 알게되는 1000가지에 이르는 상식까지 재미있게 쌓을 수 있어 항상 흡족해하는 시리즈물이다. 그 책이 드디어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④일본]편으로 나왔다.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어어, 너무 객관적인데,,위험한데 하며 읽어 내려가던 책은 결국 '이토 히로부미'에 와서 사고를 터뜨린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가? 이 책의 시각은 불온하다. 마치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일본의 내부 속사정을 간략하고 핵심적으로 잘 포장한 듯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것이 "역사의 객관화"는 아니다.
 
 위 인용문의 경우, 제대로 씌여질려면 '이토 히로부미'의 일본내에서의 역할과 공로에도 불구하고 침략의 원흉으로서 우리는 바라볼 수 밖에 없음을 강조해야 맞는 것이 아니던가? 책 내용중에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일본 이야기와 지도에서도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을 콕 찍어 지적한 점(106), 끝부분의 '98 일본의 역사 왜곡','99 야스쿠니 신사 문제', '100 독도이야기'가 겨우 이 책을 우리나라에서 만든 책임을 알게 해준다. 그나마 다행스럽다.
 
 일반적인 일본의 역사와 문화,정치,경제에 관한 서술과 설명에서는 크게 문제점은 없으나 이왕이면 일본의 왜곡된 고대사 문제를 우리와 중국의 역사랑 비교하여 언급이 되었다면 더 좋았으리라는 생각이다.
 
 아마도 초등학생 위주로 보게될 책에서, 역사적인 사실(史實)에 대한 기술이 적확하지 않고 왜곡된다면 앞으로의 역사인식에도 문제가 될 것임은 명확하다. 우리를 침략한 자를 침략자라 부르는 것이 역사의 정당한 평가가 아닌가?  이 책을 독립유공자분 가족들이나 어르신들에 보여주었다면 아마도 큰 호통을 받았으리라. 2판의 인쇄가 들어간다면 조금은 달라진 시각으로 개정판이 나왔으면 한다. 개인적인 생각의 차이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좋은 책의 구성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일본 이야기였다. ...쩝...
 
 
2008.12.14. 밤, 역사 속 멍든 가슴을 쓰다듬으며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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