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수님들이 - 물론 우리나라는 아니고 ~ - 아이들을 위하여 특강을 한단다. 그것도 1+2=3 이라는 명백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공룡은 왜 멸종하였을까요?" , "왜 어떤 사람은 가난하고 어떤 사람은 부자예요?" , "학교는 왜 그렇게 지겨워요?" 라는 조금 난해하고 선뜻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하여 '일곱 살에서 열두 살 사이의 아이들' !(10) 에게 이야기를 한다. 지금 뭐하자는거야고 묻고 싶어질 것이다. 아이들이 그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우려는 배우기 싫어하는 우리같은 어른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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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화요일마다 아이들은 눈을 빛내며 강의실을 채웠고 다들 지식에 목말라하였다는 사실, 놀랍고 또 부러울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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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대학'에서 거둔 가장 아름다운 성과는 아이들이 얼마나 지식에 목말라 하며 오락프로그램 없이도 진지하게 듣는지, 얼마나 놀랍도록 참을성이 많은지 하는 점을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 "처음 열린 '어린이 대학' " 에서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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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남는 것은 이 강의의 수준이라기보다는 멀리 남의나라에서 진행된 이 기획이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아마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여러 곳에서 이와 비슷한 강의가 진행중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경우의 수가 미미하기에 아직 내가 모르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아이랑 어버이가 함께 와서 듣고 배우며 커가는 사회, 우리에게도 가능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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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켜보면 몇 년전부터 "희망의 인문학"이라고 하여 노숙자에게 인문학 강의를 배우도록 하여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클레맨트 코스'라는 것도 우리나라에서 진행중인데 이와는 도 다르지만 비슷한 개념이 바로 어린이에게 이와 같은 교양대학을 여는 것이리라. 삶이란 무엇인가, 왜 학교가 존재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린이도 노숙자도 어버이도, 우리 모두에게 당연히 중요하고 필요한 일일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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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등장하는 8가지의 이야기 꼭지는 나도 모르는 내용들이 꽤나 되었고 특히 마지막 질문과 답변인 "이슬람교도들은 왜 양탄자 위에서 기도해요?" 부분은 우리가 얼마나 종교의 편향 속에서 살아가는지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한다. 이슬람교도들이 '다섯기둥'(213)이라 부르는 계명도 처음 만난 내용이다. " 신앙고백 / 기도 / 단식 / 기부금 / 메카 순례 여행 "으로 요약되는 다섯기둥은 신앙고백과 메카 순례를 뺀 나머지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실천하면 좋은 계명이다. 그래, '나쁜 것은 종교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어떤 종교를 믿든 똑같습니다.'(227) 라는 말이 전적으로 옳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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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수들이 들려주는 상세하고 전문적이지만 쉬운 목소리의 이야기와 더불어 충분히 곁들여져있는 보충 자료와 그림들, 그리고 마지막에 더하여져 있는 "어린이 대학 교수님들은 어떤 연구를 할까요?"(229) 에서 만나는 각 학문의 특성과 직업적 전망들까지..알차고 또 푸짐하다. 아마도 그래서 [어린이 대학]이 한 권에서 마무리 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발간되는 것이리라. 하여 이 책은 또 다른 형태의 백과사전으로 가정마다 필수적으로 구비하여 두고두고 보아도 좋은 그런 책이 된다. 다만 끝부분에 '찾아보기'가 있다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 그럼, 또 질러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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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우리는 뭔가 다른 방법으로 평등과 정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부를 나누어주고, 그 대신 감사를 받는다는 성 마르틴 원칙이 좀더 적합할지도 모릅니다. ( "왜 어떤 사람은 가난하고 어떤 사람은 부자예요?" 에서 )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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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24. 밤, '성 마르틴 원칙'의 자세한 내용을 찾아 해메었으나 ~ |
| 어디에도 없군요….궁금합니다…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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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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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교도들이 양탄자 위에서 기도하는 이유, 기도하기 전에 신발을 벗는 이유는 바로 순결 때문입니다. ~ 그것은 의식이며, 의미 깊은 행동입니다. (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