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고 위대한 의학의 역사 아찔한 세계사 박물관 4
리처드 플랫 지음, 이주희 옮김, 노희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며 문득 드는 생각이 분명히 [의학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니 오래된 옛날 이야기임이 분명한데 지금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자, 그럼 왜 그런지 한 번 따라가볼까? 구체적으로….
 
 1만 2000년 전부터 시행된 뇌수술은 지금도 시행되고 있다. (10)
 
 행운의 부적은 모양과 재질만 달라졌을 뿐 역시 지금도 성행한다. (11)
 
 식물로 만든 약은 우리도 늘 접한다, 한약! (12)
 
 의사들은 메소포타미아시절이나 지금이나 부자가 되기 쉽다. (13)
 
 4300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주치의중 가장 높은 의사는 '똥구멍'을 담당하는 의사였다. 지금은? 물론 지금도 대장 관련 병원은 성업중이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만병통치약'으로 사기치는 넘들은 있다. (14,15)
 
 그때나 지금이나 '잘 먹고 잘 쉬면 대개는 저절로 병이 낫는다' (16)
 
 성형수술은 지금은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18)
 
 침술과 약초는 지금도 한의학의 주요 치료법이다. (19)
 
 이상한 것들을 섞어 만든 약(20)은 지금도 횡행하고 '물'은 우리 몸에 정말 중요한 것임이 알려지고 있다. (21) (42,43)
 
 혈액순환의 중요성은 요즘 더욱 강조되고 있고(22,23) 민간치료법도 아직 전승되고 있다. 그 중 효험이 있는 치료법도 많다.(26,27)
 
 다행히 28~39쪽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질병들과 수술법은 없어지거나 많이 개선이 되어 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도 뉴스에서는 우리나라 결핵인구가 많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10만명당 결핵인구가 프랑스는 1명,일본은 3명인데 우리는 10명, 북한은 13명이었다. 아직도 우리 곁에는 몹쓸 병균들이 머물고 있는 것이다. ..쩝…
 
 세계아동들의 예방접종율이 20%에서 80%로 올라온 것이 근래 10여년의 일이라는 사실과 그 접종율 상승의 지연이 의학적인 문제보다 정치적인 의지 문제임을 감안할 때 '의학의 발전'보다는 의학을 활용하는 '시스템의 발전'이 더 시급함을 알 수 있다.
 
  책을 만나고 보니 결국 예전부터 내려오던 방법들이 조금 혹은 많이 변형되거나 개선되었을 뿐 근래에 완전히 새롭게 발견되고 창안된 치료법은 드물다는 사실에서 오히려 안도감을 느낀다. 다만 우리 시대의 불치병들은 완전히 치료가 가능한 그런 날이 빨리왔으면 좋겠다.
 

2008.10.19. 밤,

맨처음의 '머리에 구멍뚫기'(10) 그림, 무섭다는~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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