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최강이 아니라면? - 미국을 제대로 보기 위한 가치 있는 가정들 라면 교양 1
김준형 지음 / 뜨인돌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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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변하긴 변하였나보다. 이런 책이 나오다니. 아니, 이제서야 이런 책이 우리 손으로 가능해지다니. "미국"이라는 입에 담기조차 버거웠던 초강대국, 패권주의, 제국주의 국가에 대하여 이처럼 차근차근 적절한 표현으로 보여주고 들려준 적이 있었던지. 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미국이 ~ 라면?' 이라는 가정을 통하여 실제 미국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면서 현재 미국이 보여주는 세계정책과 우리와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진실에 다가가는 의심하기'라는 말에 똑맞는 이야기들이다. 
 
 미국 역시 그 땅의 원래 주인이었던 아메리카 원주민을 7천만 명 이상이나 살해하고 세워진 국가이며, 필요할 경우 중남미,아시아,중동을 향한 무력행사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국 제국주의 단위는 식민지가 아니라, 군사기지입니다. 미국은 직접적인 지배를 하는 대신 군사기지를 만들고, 때로는 군인을 주둔시키면서 영향력을 유지합니다. (27) 
 
 결국 우리나라는 미국의 변형된 식민지라는 이야기를 여기서 또 듣는다. '정복과 팽창에 의한 국가 건설'(30)로 완성된 패권국가 미국의 참모습을 도입부인 1부에서 정확히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고마운 점이다.
 
 '적대적 공생의 원리'(93)가 동원되어 서로를 받쳐준 '미·소 냉전 체제'에 관한 이야기가 2부에서 펼쳐지며 9·11 테러가 자체 조작극일지도 모른다는 무시무시한 음모론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미국 내부의 정책변화를   풀이해주고 있는 3부, 미국이 우리의 동맹이라는 사실을 뒤집어보며 그들의 이익이 주요한 동맹의 동력임을 찬찬이 설명하는 4부가 어우러져 미국이라는 나라가 우리에게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 미국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결론은 암울하다. 
 
 어떤 음모론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그 행위로 인해 큰 희생을 치른 집단과 그 바로 옆에 부당한 이득을 얻은 자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121)
 
 특히 4부에서 만난 '미국의 7가지(우리나라에 대한) 배신' (166~176)은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할 필연적인 까닭을 보여주므로 이 책을 곁에 두고 있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죽지 마라! 목숨을 버리고 싸우는 건 필요 없다. 어떻게든 끝까지 살아남아 내 옆에 있어다오. 이것은 왕의 명령이다. " ( <태왕사신기>에서 ) (195)
 
 지은이는 우리가 미국의 패권주의와 동북아 여러 강대국 사이에서 실리를 챙기며 살아 남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당연한 말씀, 이러한 젊은 이야기들이 우리 곁에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한 우리는 결코 다시 쓰러질 수 없는 것이다. 있을법 한 가정을 통하여 '미국'이라는 나라의 참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책,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강권!하는 바이다. 우리는 함께 살아남아야 하므로….
 
 
2008. 6. 25. 밤,  비는 내려도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2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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