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 1 / 특이점에 접근할 때의 성장 곡선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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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이 이 책에 나온 대부분의 '종말' 또는 '변혁'과 관련한 시나리오의 근거가 되는 그래프이다. 예를들면 '컴퓨터의 연산능력이 지난 50년 동안 그랬듯 18개월마다 두 배로 높아진다, 2020년대 즈음에는 인간의 뇌 기능과 맞먹는 컴퓨터가 등장한다'(38) 는 식의 '성장의 끝','진화의 끝'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곧 '인간을 넘어서는 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 되는 것이다. "블레이드 러너"의 시대가 오는 것이다. 이러한 명제?를 부인하려면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의 능력- 특히 이 분야와 관련한 능력은 현재의 실적이 증명하는 바가 있으므로-은, 분명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릴 수가 없으므로 이 논점을 수긍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다면 발전에 대한 전망 자체를 비관하는 것이 되어버리니 '딜레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의 진보를 믿자니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존재의 출현을 받아들여야되고 그렇지 않다면 이제 발전은 끝났다고 하여야 하다니... 여기서 많은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전자,기술의 진보에 다른 혁명적인 변화를 수긍하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다. 하여 다시 위 그림을 보면 시간이 흐르고, 변화의 속도가 가팔라질수록 '특이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특이점은''방정식이 붕괴하면서 이전에 가졌던 실질적 의미는 모조리 잃게 되는 지점을 일컫는 수학용어'(37)인 것이다. 결국 '끝','마지막','한계'에 다다른다는 이야기이다. 언제? 2012년 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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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점'(37), '오메가 포인트'(53),'임계질량'(85), '카오스포인트'(97), '전환기'(111), '점프타임'(308), 그리고 '마야력의 마지막 날'(155) 등 이 모든 표현이 가리키는 바는 거의 동일하다. 비등점을 향해 달아오른 물이 비로소 끓기 시작하는 시점, 섭씨 99.9 ˚ 에서 100˚로 끓어오르는 시점에 대한 표현들인데 바로 '마지막 날'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것은 그럼 그 날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고, 하여야만 하는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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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분에서 책과 나는 조금은 다른 길로 갈라선다. 책은 안정적이고, 미국스럽게도(!), 개인과 인류의 영성을 강조하며 한걸음 물러선 듯한 논지들이 제시된다. 물론 나쁜 결론은 아니다. 하지만 잘 될거라는, 잘되야만 하다는 소명의식으로 세계가 그 '터닝 포인트'를 슬기롭게 넘어설 수 있을까에 나는, 조금 비관적이다. 개인의 견해로서 열심히 살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며 세계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과 그렇게 될 것이라 전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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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한참 전인 2006년 겨울에 출간된 보고서. 그에 따르면 지구인구의 단 2%가 세계 부의 50%를, 그리고 단 1%가 40%를 소유하고 있다. (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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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동향) 2015년의 세상은 아주 극소수(점점 줄어들고 있는)만 더 좋아질 뿐, 나머지(급속도로 늘고 있는)의 사정은 악화된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세계와 비슷한 양상을 띤다.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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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논자들도 이런 현실을 부인하지는 못한다. 그러면서도 비전은,전망은 긍정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그들도 이미 자리잡은 사람들이기때문이라고 보기엔 너무 단순한 판단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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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를 야기시켰던 것과 동일한 의식상태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아인슈타인) (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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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의식 차원에서 전 지구적인 혁명이 없다면, 아무것도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각성하지 않는다면 이 세계 앞에 놓인 환경과 사회,문명 전체의 파국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1991년 2월,바츨라프 하벨,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 (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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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적 인간의 출현'(84), '새벽을 만드는 사람들-비저너리의 출현'(112), '재지역화(144),'이사파-2012년 달력의 출발점'(180),' 2012년, 다시 깨어나야할 시간'(228),'반투명한 사람'(242), 그리고 '2012 케찰코아틀의 복귀'(291) 등 이 많은 표현들이 가리키는 것은 "정신적 깊이의 대변혁"이며 이를 이루거나 이루려는 사람들의 출현을 알리는 것이다.결국 모든 것은 카이로스의 문제이다.즉 우연한 사건들이 일어날 때인 것이다. '산업성장 사회'에서 '생명보존 사회'로 가는 이행과정이라는 것이 이 책의 논자들이 이야기하는 바다. 그 희망들은 전환기를 넘어서기에 차고 넘칠만큼 많고 또한 감미롭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으니 전망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그 대열에 뛰어들지 않을때에는 희망도 절망으로 바뀌고야 마는 것이다, 그것이 역사이고 미래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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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한 갈림길에서,현재와 같은 점프타임에서) 우리는 낯익은 영역으로 회귀하기를 희망하면서 우리가 따라온 길을 되돌아가는가? 아니면 이렇게 외칠 것인가? 쇼는 계속돼야 한다(Show must go on)'고 (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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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우리는 우리 인류가 이 지구속에서 살아가는 '종(種)의 으뜸에 설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일에 마음과 생각을 다'해야 하리라. '결국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은 우리 자신 뿐이므로'(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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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4월 4일 밤, 봄날은 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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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