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를 무척이나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책은 보는 게 아니었다. 장편으로 이어지는데 이제 발간은 1,2권 밖에 되지 않은 책,그리고 이야기의 전개와 흡입력이 좋아 손에 들면 놓을 수 없는 이런 책, 그것도 겨우 1권을 손에 들고 무엇을 할 수 있기를 바라였으랴..바보같이 나는 이 책을 손에 들었고 글과 그림속으로 빠져들어갔다오니 시간은 있는데 책이 없다니…이야기는 넘쳐나는데 아직 제대로 발을 담그지도 않다니..아쉽고 또 아쉬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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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에 대하여 아는 바라고는 흑과 백의 돌을 이용하여 바둑판위(19*19)에서 '집'을 만들고 부수고 하여 가장 큰 집을 지은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라는 것,그리고 그 집은 '가둬먹는'다는 정도였다. 바둑의 초보단계라는 18급쯤 될런지 모르겠다. 이 책은 지은이의 얘기처럼 바둑을 몰라도 볼 수 있는 책이긴 하지만 알면 더 재미있을 그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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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기보,국수전,잉창치배 등에 대하여 상식으로나마 들어본 게 도움이 된다. 조남철,조훈현,조치훈,유창혁,이창호라는 이름들이 낯설지 않으니 이 야그를 들을 자격은 되는 것이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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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의 탄생국인 중국과 바둑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일본 그리고 그 두나라가 치룬 "중·일 슈퍼리그"이 대회에서 중국의 녜웨이핑은 일본 국수들을 상대로 11연승을 거둔다.(48) 그 기세를 몰아 중국바둑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상해출신의 부호 잉창치가 만든 세계 바둑 선수권대회가 바로 "잉칭치배"이다.(78) 1989년 9월 그 "잉창치배 제 1회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서 만난 사람은 중국의 녜웨이핑과 한국의 조훈현이었고 2:2 팽팽한 승부 끝에 결승대국이 펼쳐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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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조훈현의 어린 시절이야기가 또 전개되는데 4살때부터 바둑을 두고 5살때 목포에서 아무도 이길사람이 없어 서울로 올라와 조남철 선생과 지도바둑을 두는 꼬마의 모습은 1989년 팽팽한 대국속의 그 조훈현이다. 그리고 또 다른 시각 일본의 '세고에 겐사쿠'의 집,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천재기사를 길러낸 당대의 거장이 떠난 조훈현을 그리워하는 스승으로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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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현재의 대국장면 + 어린 시절의 조훈현 + 일본 스승의 집이 교대로 등장하며 영화의 교차편집처럼 전개된다. 그러니..이야기의 빠른 전개에 비해 한 권의 책에 담길 수 있는 양은 적을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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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창치배 결승대국 현장의 조훈현, 조남철 선생을 만나 바둑세계에 입문하는 어린 조훈현, 잠시지만 등장하는 조훈현의 조카 조풍연(조치훈),그리고 일본 스승의 죽음… 이 모든 것을 남겨두고 1권은 막을 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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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평소 나는 완결되지 않은 작품들은 만나지 않았었는데 어쩌다 이 재미있는 책을 손에 들게 되어 후회막급한 시간이다. 이젠 어쩔 수가 없다. 일단 2권부터 구하여 보고…기다리는 수 밖에..아마 5권까지 연재된다고 하니 꾹 참았다가 한꺼번에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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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는 이야기일지라도 한 번 더 보아야할 조훈현의 성장 이야기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부록으로 들어있는 '바둑강좌(입문)','바둑 기초용어','기보해설(잉창치배 제 4국)','비하인드 스토리, '원작'소설 바둑 삼국지'에'조훈현 국수의 '지도대국 이벤트'까지…푸짐하고 넘치나니 모두들 탐!하시라…..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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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3.21. 바둑을 배워볼까 잠시 생각해본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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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