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빌 SE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니콜 키드먼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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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는 "아무런 생각 없는 집단이 한 개인에게 주는 상처"에 대한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었다.

그런 맥락으로,,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침묵>같은 소설과 견줄만한 영화 한편을 보게 되었다.

<어둠속의 댄서><킹덤>으로 우리에게 그만의 색을 감지할 수 있게 해줬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 (Dogville)>..

영화는 처음부터 형식을 벗어나고 있었다.

3시간이 가깝게 진술되던 도그빌 사건은,
10평을 넘지 않은 공간 내에서 연극이나 다큐멘타리 형식을 빌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마을에 느닷없이 찾아온 쫓기는 미모의 여인과,
그녀에게 차차 익숙해져 가던 마을 주민들의 심리 변화.

그들은 군중의 힘과 횡포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의 친절(?)에 보답했었어야만 했다.

시종일관 장엄한 성모애상곡이 흐르던 화면 안에서의 암울과 분노는,,
추악한 세상과 타협함으로서 복수하게 된다.

새로운 방식의, 새로운 영화.
출연진들의 눈부신 연기력.
다각도로 다가오는 메세지.

이런 시도에 박수를 받아야 마땅한 영화 도.그.빌....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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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게일 - 할인행사
알란 파커 감독, 케빈 스페이시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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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었다.

사랑스런 아내, 너무나도 귀여운 아들,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교수라는 직업,
그리고 신념과 이상, 그를 사랑 하는 친구들.

그러나 그의 행복은 강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니었나보다.

의도적으로 접근한 여대생에게 강간범이라는 누명을 뒤집어 쓰고,
그는 점점 사장(死葬)되어 간다.

그로 인해 떠난 아내와 아들,
교수로서의 명성과 존경,
등돌린 친구들..

그런 환경 아래 그의 신념과 이상은 더이상 뿌리를 내릴 곳이 없었다.

점점 폐인으로 치닫고 있는 그에게 더 가혹한 운명의 장난이 있었으니..
그의 동료 콘스탄스를 살해한 살인범으로 내몰린 일이 바로 그것!

텍사스주의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인권운동을 펼친 그네들이 정작
살인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어 세상은 한바탕 떠들썩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사형 집행 4일전부터
잡지사의 칼럼리스트인 빗지 (케이트 윈슬렛)에 의해서 살인사건의 진상이 규명된다.

한 개인으로서의 전부를 잃었지만, 영웅으로서 자기를 버렸던 데이비드 게일.
죽음 앞에서 그렇게 의연할 수 있었던 그를 마지막에 가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참, 마음 아픈 영화다.
또 참 여러가지 감정들을 짚어주었던 영화다.
그리고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져준 영화다.

당신은 신념을 위해 참을 수 있나?
당신은 신념을 위해 비난 받을 수 있나?
당신은 신념을 위해 죽을 수 있나?

씁쓸하지만, 선뜻 '그렇다'는 대답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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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dts] - 일반판 - [할인행사], (2disc)
봉준호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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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보고싶으면서 놓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의 영화가 이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다.

영화를 볼 시간이 있으면 대상이 없고 (다 봤다고들 했다..ㅡㅡ;)
대상을 겨우 구해놓으면 시간이 엇갈리고들 그랬다..

그러던 와중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친구가 구워놓은 이 영화의 CD를 건네줘서 보게 됐는데,,
등골이 오싹~ 전율이 쫘악~ 밀려오는 꽤 작품성 있는 영화더라..

송강호는 어찌 그리 맛깔나게 연기를 하는지..
캐스팅들은 어찌 그리 환상적으로 잘했는지..
영화 장면 장면의 개연성은 어찌도 그리 자연스럽게 매치게 됐는지..
100분이 넘는 그 시간 속에서 지루함이나 어색함은 느낄수도 발견할 수도 없었다.

실제 사건을 밑바탕으로 만든 사실성에 기반을 둔 영화라서 그런지
"아~ 맞다..그때 그런 기사들이 있었지.."
수긍하며 고개 끄덕이며 볼 수 있었던 것도 재미를 증폭시키는 요소였다.

심증은 100%였지만 물증이 없었던 그 안타까움 속에서
새로운 일들이 터지면서 사건들이 은폐되던 환경 속에서
좌절할 수 밖에 없었던 그네들의 입장에 서서 분노하고 분개하고 그랬던 어젯밤이었다..

완전범죄란 누군가 알수없는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지금 그 살인범은 뭐하고 있을까?
앳된 (그러나 꽤 매력적인.. ㅡㅡ;) 박해일의 얼굴이 언뜻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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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데이 걸(1disc) - 디지팩
제프 버터워스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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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마다 사기를 치는 니콜 키드만.
그녀는 일명 꽃뱀이다.
결혼을 전제로 순진한 남자를 꼬셔 재산을 가지고 도망가는 수법의..

이런류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일까?
소재는 새롭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여자로 분한 니콜 키드만의 러시아어에 탄복하고,
그 모습이 하냥 아름다웠을 뿐.

팜므파탈의 모습을 한 니콜 키드만의 모습을 좀 더 부각시켰으면 어땠을까?
악한으로 나오는 뱅상 카셀의 심리를 좀 더 당위성 있게 설명 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루아침에 자기 세계의 틀을 깨버린 우직한 시골 청년으로 나오는 벤 채플린의
일상깨기에 더 확실한 일침을 주는 요소들을 첨가했으면 어땠을까?

기대가 커서 아쉬움이 많은 이 영화에 바래본 기대들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오른 또 다른 영화 <오리지널 씬>

진정한 팜므파탈로 분한 안젤리나 졸리의 극중 배역은
그 누가봐도 거부할 수 없는 무서운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상대역인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몰입하는 연기, 몰두하는 심정도 십분 이해가 갔다는..
완성도 측면에서 버쓰데이 걸보다는 압도적으로 탄탄하다는 생각.

오히려 <오리지널 씬>을 추천하는 바이다..ㅋㅋ

니콜 키드만을 좋아하는 지라 후하게 쳐서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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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It Up! 2 - 만화로 보는 재즈역사 100년
남무성 지음 / 고려원북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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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만화로 보는 재즈역사 100년 Jazz it up 2!

 

1편을 읽고 나서 당연히 선택하게된 2편은

영화의 속편처럼 첨가와 부연설명의 느낌을 주는 기획.

 

1편에서 소개한 뮤지션 중에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인물 묘사라든지,

재즈 레이블이나 에피소드, 한국의 재즈 뮤지션에 관한 설명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단, 1편에 비해 소장가치는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책의 두께나 그 내용의 경쾌함에 때문일지는 몰라도..

 

박재천, 강태환, 미연, 이정식, 전성식, 웨이브, 레이지 먼데이,

SP-Just-Frost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 첨부 CD는

선물과도 같아서 흐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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