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시립 미술관이 보인다.

서울의 도심 한 복판인데도 불구하고 작은 풀들과 새들이 지저귀는 그 곳은,,
오후의 여유를 연상케 하는 장소로 충분하다.

사실 나는 덕수궁 후안길을 자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시립 미술관의 존재를 알아챈건 얼마 전의 일이다.

요즘은, 스타식스 정동 극장에서 영화를 예매하고 영화 상영 시간까지 여유가 있을때,
정동 뒷길을 걸으면서 시립 미술관까지 당도하여,
거기서 풀과 새들을 보면서 차 한잔 마시는 호사를 부리는 일이 좀 많아졌다.

이번주 월요일에는 시립 미술관 앞마당에 가서 수많은 참새떼들을 보기도 했었다..
(미술관은 월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음으로 그냥 앞마당에서만 놀았다는..)


그러나 어제는,
시립 미술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천경자 전을 보기 위해서 특별히 이곳을 찾았다.

1층 전시실들을 공사를 하고 있었고,
2층에 들어가 경자 아주머니의 작품들을 보면서 왜 이럴까?
이 작품의 제목이 주는 의미심장한건 뭘까? 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

지난 겨울 밀레전에 다녀왔을땐
왜 천경자 전이 윗층에서 한다는걸 몰랐을까? 하면서..
그녀의 작품세계에 몰입~!

700원 입장료를 내고 보는 그림 치고는 괜찮았지만, 작품은 몇점 없었다..

단지, 여자 그림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천경자스러운 그림들 이전의 그림들을 볼 수 있게 된것이 수확이었다면 수확~!

작가의 작풍의 변화를 대충은 감지할 수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림 물감과 포스터로 유화 느낌을 내는 신기한 기법을 가진 화가,
고갱풍의 선명하면서도 이국적인 색감을 내는 화가,
여성이면서 여성 자체에 대한 관심을 깊게 드러낸 화가..

그녀의 작품을 접한 사람이라면 결코 이러한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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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호암 갤러리에서 열리는 <샤갈전>을 보고 나서, 적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종교에 관해 너무 순수했던 제가,
유태교와 기독교에 대한 혼란을 그림속에서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종교는 기독교이지만,
이제는 남의 종교를 받아드리는데 이미 익숙해 졌습니다.
그만큼의 연륜도 생겼죠.

그리고 따가운 시선으로 크리스챤을 바라보는 일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예술가들의 해석이나 시선에는 독특한 시각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겠지..
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도 있게 되었죠..

이런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게한 하나의 출발점이 샤갈전이었던 것입니다.

나를 인정 받고 싶으면,
남을 받아들이라~!

샤갈이 제게 그런 말을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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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가 황규백씨의 그림에는 섬세한 선과 꽃들이 등장한다.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이루어 내려는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풍경화나 정물화에서 느낄 수 있는 고전미 보다는 현대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하얀 장막 울타리 안에 있는 꽃들은 밤이나 어둠에게 보호 받고 있는 느낌을 준다.
새또한 그런 외부의 세계에 대해 안쪽 공간으로 자리잡음으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선사한다.

반은 삼켜져 있는 달은,
어둠과 밝음의 중간에 서서,
밤의 세계인 나무들과 밝음의 세계인 꽃들에게 모두 친구가 되고 있는 듯하다.

동양의 정서와 이국의 감각을 동시에 안고 있는 황규백님의 그림 세계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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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이 2004-06-3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온해 보이지만..또 묘한 느낌을 주는...멋지네요..
 







밤은 아름답다.

그러나 잠들어 있는 밤은 때론 고독하다.
고독은 무료함으로 이어진다.

무료함을 달래줄수 있는 것은 복잡한 게임이 아니라,
여백의 미가 한껏 담겨진 그림 한점으로 충분하다.

차분함을 선사하는 크림색과 오렌지 빛의 어울림 덕분에,
내 고독의 뒷모습을 잠시 동안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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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life 노래중 단연 제일 좋아하는 노래이다..
요즘 보이밴드는 노래도 외모도 외모지만, 노래도 썩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인듯..
그런면에서 Westlife는 여러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는 보이밴드이다.

'Soledad'에서 나의 귀를 집중시키는 건 기타연주와 메인보컬의 간절함이다.
이 노래에서의 빨간줄이다..




SOLEDAD



If only you could see the tears
In the world you left behind
If only you could heal my heart
Just one more time

Even when I close my eyes
There´s an image of your face
And once again I come to realize
You´re a loss I can´t replace

Soledad
It´s a keeping for the lonely
Since the day that you were gone
Why did you leave me
Soledad

In my heart you were the only
And your memory lives on
Why did you leave me
Soledad



Walking down the streets Of Nothingville
Where our love was young and free
Can´t believe just what an empty place
It has come to be

I would give my life away
If it could only be the same
Cause I can´t still the voice inside of me
That is calling out your name

Soledad
It´s a keeping for the lonely
Since the day that you were gone
Why did you leave me
Soledad

In my heart you were the only
And your memory lives on
Why did you leave me
Soledad


Time will never change the things you told me
After all we’re meant to be
Love will bring us back to you and me
If only you could see

Soledad
It´s a keeping for the lonely
Since the day that you were gone
Why did you leave me
Soledad

In my heart you were the only
And your memory lives on
Why did you leave me
Sole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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