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Houses of Parliament at Sunset
1903;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찰나의 빛을 후구한다고 하지만 인상주의의 추구는
이를테면 '지상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유한성과 무한성의
경계를 동시에 넘나드는 추구이다.
그것은 찰나의 아름다움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세계의
본질을 포착하려는 시도이다.
모네의 개인적 경험에서도 우리는 그 같은 지향을
뚜렷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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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Lilies
1906; Oil on canvas, 87.6 x 92.7 cm;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수련 (1906년)

나도 그렇게 자꾸 정원의 풍경 속으로 이끌리는 경험을 하면서
이 다음에 혹시 전원주택을 짓고 살 수 있는 행운이
나에게도 찾아온다면, 집은 대충 짓고 살아도
정원만큼은 아름답게 꾸며 보리라 꿈꾸어 보았다.

모네의 정원은 그렇게 아름다웠다.

나는 여름을 좋아한다.

그 푸르름이 주는 생동감을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모네의 수련은 그 푸르른 생동감에다가

고혹한 아름다움을 덧입힌 아름다움의 결정체인듯한 느낌이 든다.

그가 빛으로 부터 받은 색감의 힘은

그림을 들여다 보고 들여다 보아도,

질리지 않는 강렬한 매력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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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 2004-01-29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네의 수련 시리즈~~
정말 너무 멋져요...

motoven 2004-01-29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모네의 모든 그림을 사랑하지만, 수련 시리즈를 참 좋아해요!
 

 



Magpie
1868-69; Musee d'Orsay, Paris


모네 역시 살아 생전 정원에 나오면 때로 몇 시간 동안
꼼짝 않고 연못을 감상하곤 했다고 한다.

겨울 연못은 그 흔적은 잃지만,

눈으로 덮힌 그곳을 바라보는 한남자의 시선은 충분히 잡아 매어 둘 수 있는 공간이었으리라는 상상은 가능케 합니다.

한여름, 그 푸르름으로 생생하던 연못이

한겨울, 그 자취를 잃고 고독과 쓸쓸함으로 변신을 하다니요..

그러나 그런 아픔을 딛고나서 생기는 활기가 더 아름다운 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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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et's Garden at Giverny
1895; Oil on canvas, 81.5 x 92 cm

그래서 반 데어 켐프라는 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네를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꽃으로 뒤덮인 지베르니의 성소를
순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면 그의 영감의 원천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고
심지어 모네가 우리 가운데 살아 있는 듯한
상상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지베르니에서 모네는 이런 울창한 정원을 가졌나봅니다.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했던 모네에게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게 해주었던건

지베르니의 자연이 주는 혜택이었겠죠..

자연은 돈을 받지 않고도 그 풍부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니까 말이죠.

그런 자연의 격려를 받은 모네는,,

그에 대한 열렬 보답으로 이런 아름다운 그림을 남겨 주었고 말이죠..

화창한 그 꽃잎들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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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stack at Giverny
1886; Oil on canvas, 60.5 x 81.5 cm
State Museum of New Western Art, Moscow

내가 지르베니를 방문한 뒤 파리의  민박집에서 만난
한 미대 여학생에게 이곳을 꼭 가보라고 권했더니
급기야는 이틀을 연속해서 방문했단다.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도저히 단 하루만 보고
돌아설 수 없는 정원이었다고 한다.
여행객한테는 하루가 아니라 한 시간도 금쪽 같은 것인데
이틀이라는 시간을 온통 이 아담한 크기의 정원에 쏟았다는 것은
모네의 정원이 갖는 매력이 어떤 것인지를
생생히 전해주는 사례이다.

지베르니는 어떤 곳일까요?

모네의 그림을 어렸을때 부터 보면서 자주 등장하는 지베르니.

이런 그림에서 볼수 있듯이..

그곳은 소박한 프랑스 어느 농가인 듯 합니다.

그 순수하고 맑은 풍경이 모네의 마음과 닮아 있어서,

직접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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