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외부 세계와 내부 세계의 통로
닫힌 문을 보고 나는 의아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단순한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해야할까?
처음에는 그 문 자체에 관심이 있었지만,
차차 그 내부에 대해 궁금해 지는건 막을 길이 없었다.
밝은 색으로 꾸며진 문 안쪽에는 어떤 색들이 숨쉬고 있을지..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뭉게 뭉게 피어 오른다.
2. 받아들이겠다는 의미
이윽고 문이 열린다.
집 주인은 여닫이식 방식을 가진 그 문을 밀어 주었다.
나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문 안을 바라본다.
거기엔 밖에서 상상한 것들도 보이고,
그렇지 않은 공기도 구석 구석 자리 잡고 있었다.
<문을 열어 내부 세계로 안내해 주었다>는 행동 자체에 감사를 느낀다.
생각이 행동을 낳은 것이니까.
3. 소통과 교류
나는 비로소 門 안팍을 두루 알게 되었다.
이제 더이상 상상의 나래따윈 펼치지 않아도 된다.
이제부터 해야할일은 이해와 수긍뿐.
왜 이런 門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래.. 이래서였을꺼야..
이런 점은 나랑 비슷한데? 훗.
그리하여, 나는 또 다른 門 하나를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