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본 영화는 <가면 속의 아리아>이다.
그 영화에서 슈베르트의 <음악에>,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지오반니 중에서 <나에게 그대 손을>,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에서 <항상 자유롭게>가
나오던 장면들을 잊지 못한다.
나는 <가면 속의 아리아>를 8번 보면서 음악과 영화의 장면을
속속들이 머릿속에 마음속에 각인시켰다.
그리고 영화 <파리넬리>에서는
헨델의 음악과 카스트라토에 대한
강렬한 매력을 떨쳐주었다.
오늘 <왕의 춤>을 보고,
제라르 꼬르비오의 예술성과 음악에 대한 깊이에 놀랄 뿐이다.
바로크 음악, 발레 음악, 고전과 낭만파 음악에 대한
사랑과 관심과 애정과 표현에 있어서의 역량에 대해
감탄, 감동할 지경이다.
예술은 通한다.
음악으로 춤으로 또는 그림으로..
예술은 모든 것과 맞물려 있다.
정치로 철학으로 종교로..
<가면속의 아리아>에서 <파리넬리>로,
<파리넬리>에서 <왕의 춤>으로 이어지는 감독의 예술 표현은
오페라 -> 고음악 -> 발레음악으로 그 깊이가 깊어진 것 같은데
과연 다음 작품은 어떤 소제로 제라르 꼬르비오만의 섬세함을
보여줄 것인가 궁금하기만 하다.
바로크 이전의 음악들과 그 뒷 이야기를
담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면서
이 영화를 나의 잊지 못할 명화로 남겨 두련다.
기타 : |
2001-11-10 개봉 / 113분 / 드라마,뮤지컬 / 15세 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