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생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7월
장바구니담기


음악은 분석, 실습, 테크닉과도 관련이 없었다.그녀의 교육은 연주할 작품에 대한 일종의 자기 최면 상태를 가르치는 것으로, 그 곡이 육체로 전달되어 육체내부에 새겨져야만 되었다. 그것은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이였다.-27쪽

흰 지면은 결코 존재했던적이 없다.
흰 지면에 대해서 말하는 교수들과 기자들이 있을 따름이다. 결코 나는 글을 쓰고 있는 내 손을 본 적이 없다.
-----이 글은 "기록시스템"에 관해 참고------ -29쪽

독자,작가,연주가, 번역가, 작곡가, 등등 사이에 차이가 있는것일까? 나는 이 단어들이 대단한것을 의미한다고는 믿지않는다. 모든 번역가는 마치 자신이 그 글을 쓰기라도 한 듯이 번역한다. 모든 연주자는 마치 자신이 그 곡의 작곡가인 양 표현한다.네미는 누구나 자신이 강렬하게 글고 쓰기를 원하지 않았을 것은 연주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곤 했다. 오늘날의 많은 거장들은 네미의 이 지적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왜냐면 네미의 말에 의하면, 연주되어야하는 것은, 악보의 음표나 작품의 정신이 아니라 작곡가의 영혼을 움켜지쥐고 있는 힘, 그 발굴되어야만 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발굴하기란 되풀이가 아니다. 발굴이란 파괴하는 것이다. 예술은 항상 파괴한다. 선사힉자는 우물이나 무덤을 발굴할 때, 자신이 밝은 곳으로 끌어낸것을 돌이킬 수 없게 분해한다.-58쪽

음악의 원천은 소리의 생산에 있지않다. 그것은 듣기라는 절대행위 안에 있다. 창조 행위에서 이 절대 행위는 소리의 생산에 선행한다. 작곡라는 행위가이미 그것을 듣고,그것으로 작곡한다.연주가 이미 들은것으로서가 아니라, 지금 듣고있는 것으로서 그것을 솟아오르게 한다.그것은 의미하기가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 드러내기도 아니다. 그것은 순수한 듣기이다.-60쪽

소리내지않고 연주하기.
하나의 언어는 말해진다. 그렇기때문에 모든언어를 들을 수 있다. 글로 씌어지는 언어는 읽혀진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읽혀지기도 전에 읽는 행위에서 언어 그자체가 들린다.
-61쪽

선행하는 이 자신의 (소리 없는) 소리를 듣기는 본래 소리의 문지방 아래 있다.(문지방limen 의 아래Sub이다). 그것은 즉흥적인 음악에 비해 난해한 음악의 특성인 경계아래sub-limitas*이다.
-61쪽

음악은 간통을 떠올리게 된다. 간통이 매번 한편의 멋진 소나타인 이유는 청취의 본질이 침묵 속에서 태어나는 주의 깊은 망보기와 연관되기 때문이다.-9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정명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출판사/ "J'ai lu"                       2.출판사 /Actes Sud

영문번역자 동일 Chistine Le Boeuf

 

집에 돌아오는길에 반가격으로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가 나와있어 냉큼사버렸다.

프랑스어판으로는 출판사 "J'ai lu" 으로 읽었다. 맛있게...

다시한번 한글번역본을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 번역본에는

1."독서 연대기표"가 첨가가 되었다.

2. 약3-4배정도 더 무겁다.( 무거운 책은 무섭다)

3. 커버디자인이 맛있지 않다.




Alberto MANGUEL



Histoire de la lecture

Fig.1 - Agostino Ramelli, 15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