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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손영기의 태교비전
손영기 지음 / 북라인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주말에 힘들다는 핑계로 손하나 까딱않하고 쇼파에서 뒹굴거렸더니, 울 룸메가 대걸레로 툭툭치면서[기분넘 나빳다ㅡㅡ] 넌 어찌된 애가 태교도 안하냐면서 구박을 하길래 바로 알라딘에 들어와 구입한 책!
솔직히 나같은 직딩들은 다들 느끼겠지만, 정말 태교는 커녕 평소보다 늘어난 짜증과 예민해진 신경 덕택에 임신 전보다 악화일로를 걷는 성격을 하루하루 느끼게 된다..[나만그런지 모르겠다.. 임신초기 울룸메는 심지어 가출하려 했었다..ㅋㅋ] 게다가 봄에 아이를 가져서 그런지 왜이리 졸리기두 졸린지 회사에서는 회사데루 구박뎅이, 집에오믄 집안일두 못해서 구박뎅이, 이건 본인의 존재자체에 대해 심히 재성찰해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하튼 각설하고, 실은 울 룸메가 태교안한다구 구박하기 전에 나도 이미 뭔가 해야된다는 당위성 및 압박감은 느끼고 있었다. 아주 많이~~~~ 많이 많이~~~~~~~
특히 음식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꼭 애기때문이기 보다도 나 때문이었다.ㅡㅡ;
워낙도 봄철마다 심해지는 아토피가 지금은 뭐 말할 것두 없이 번성하여 회사에 얼굴을 못들고 다닌다. 얼굴은 화장을 해두 울긋불긋, 목은 하두 긁어서[낮엔 의식적으로 안긁는데 아마 밤에 긁나부다ㅡㅡ^ 부족한 나의 자제력이여~] 피딱지까지.. 하튼 내가 봐두 지저분하다.. 임신부가 지저분하기까지...
그래서 최근 읽은 "나는 풀먹는한의사다"의 저자인 손영기 한의사의 "태교비전"을 보관함에 재워두었다가 룸메의 구박에 자극받아 냉큼 구입하게 되었다. 나의 경우에 있어서는 책장을 넘기는 순간마다 "맞어!"라는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진통 1시간만에 출산하였다는 부인의 얘기와 함께 시작하여 산모의 음식태교, 아버지의 씨앗태교, 영맞이 태교까지 이어지는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태교책이다. 물론 내용은 상당히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다. 본론에서 음식태교의 분량이 제일 많은데 손영기님은 실천하기 제일 쉽다고 하시니...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유용한 정보에 놀라울 따름이다. .
예로 여름철 자주 먹는 수박이나 참외가 찬기운이 많아 아이에게 안좋다니.. 물론 아시는 분도 계셨겠지만, 특히 수박, 참외 매니아로 지금도 매일 먹는 나로서는 뜨끔한 정보가 아닐 수 없었다. 주말에 먹은 모밀국수도 안좋다 하시궁.. 하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먹을 게 못된다고 하고 있으니 한탄스럴 따름이었지만,
이런음식들을 먹고 나타나는 몸의 반응들이 말씀하시는 증상과 비슷한 점이 많아 태아 뿐아니라 나 자신의 아토피, 속건강을 위해서라도 음식태교를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내가 본문의 태교 내용을 다 지킬 수는 없어도 알고 있으면 삼갈수 있고, 삼가려는 노력이 우리 애기에게도 전해지지 않을까라는 작은 바램은 있다. 본문에 나오는 사주당 이씨의 태교신기에 따르면 모든 태교는 "삼갈 근(謹)" 이라고 하니 모두 삼가하지는 못해도 먹는 것도 삼가하고, 생각하는 것도 삼가하고, 삼가하는 것을 체화시키는 것이 영어태교, 음악태교, 태교동화 하나 읽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튼 태교비전은 정말 나같은 범인이 실천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임신하고 한번도 삼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도 해보지 않은 나에겐 너무 소중한 정보였고, 지키진 못해도 지키려고 노력은 해 볼 기회를 준 책이 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울 룸메에게 소리내서 읽어줬더니 까칠한 울룸메는 벌써 난리다. 아무것도 못먹게 하려구..ㅡㅡ; 그리고, 이책으로 동남아로 열대과일 먹으러 놀러가려던 우리의 계획은 철저히 무산됐다. 열대과일이 화기를 돋아 아이한테 안좋다니,, 하튼 이래저래 저자가 밉기두 하구 이쁘기도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