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힐 (대본 + MP3 CD 1장) Screen Play 24
성기완 지음 / 스크린영어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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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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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 (양장) - 제1부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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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독서의 재미에 눈을 뜨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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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짓 - 일상 여행자의 소심한 반란
앙덕리 강 작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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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던 길에서 벗어나 헤맨다. 박수받을 사랑을 비껴간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히 여긴다. 실타래처럼 엉킨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 단출한 이 공간을 사랑한다. 이것이 내가 찾던 행복이다. 내가 선택한 길, 내가 원한 일, 내가 정한 나의 삶. 그것은 오로지 딴짓, 거침없는 딴짓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제는 더는 엄마가 나선 길로 가지 않는다. 세상의 시선이 곧 내 시선이라고 착각하지 않는다. 세상의 신앙이 곧 나의 신앙이 되기를 기도하지 않는다. 용기와 도전을 칭찬과 맞바꾸지 않는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자명한 철학 앞에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아가야 하는지 진심 어린 고민의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새삼 깨닫게 되는 한 가지. 그 누가 뭐래도 나의 선택이 나라는 인간을 만들고 있다. 다행인 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믿는 나를 만난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더 슬퍼지기 전에, 더 두려워지기 전에 나는 다른 길로 들어선다. -p, 73

 

 







 

 







과장을 조금 더해서 핸드폰 만지작거릴 시간도 없이 바쁜 날들이다.


이렇게 정신이 없는 와중에 고맙게도 한 시간 정도 카페에 앉아있을 여유가 생겼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네 카페에서 오랜만에 마주한 주인 이모와 인사를 하고 내가 여기 오면 더워도 꼭 마시는 따뜻한 코코아를 주문해놓고 앉았다. 좋아하는 공간에 와있었지만 이런 공간에 어울리지않게 마음은 바빴기에 다음주에 시험이 있는 교재를 챙겨갔었다.

책의 노예는 어쩔 수 없이 그동안 읽지는 못해도 가방 한켠에 가지고 다니던 책을 꺼냈다. 지금 나에겐 책을 읽는 일이 '딴짓'이 되어버릴 정도로 여유가 없었지만, 오늘은 기꺼이 이 '딴짓'을 하기로 했다. 우연히 내가 이번주 내내 가지고 다니던 책의 제목도 《딴,짓》이었음은 무슨 의미일까.

 


 


 










'딴짓'

 

단어를 소리내서 발음해보기도 하고, 가만히 바라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부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딴짓'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뀌었다. ​저자는 '딴짓'을 익숙함을 거부하는 행위로부터 탄생한, 경계(한계라고도 바꿔말할 수 있는)에 서서 경계를 넘나드는 것(p, 6) 이라고 정의내렸다. 저자는 딴짓을 통해 경계를 허물고 자신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게 되었단다. 그래서 자신의 기준에 '딴짓'이라 여겨지는 자신의 일상을 담은 글을 이렇게 책으로 펴내기까지 했으니 작가는 남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내뱉는 단어인 '딴짓'을 했음으로 인해 성공한 사람이다.  


   ​ 


 

 





​돈이 많은 너나 돈이 없는 나나, 꿈을 이룬 너나 못다 이룬 꿈을 가슴에 품은 나나 죽음을 목전에 둔 이들 앞에서는 의미가 없더란 이야기인데, 이것은 지극히 표면적인 해석이었다. 그 내공을 읽어내기가 만만치 않았다.

인생 별거 없어."

빈 공간에서 혼잣말로 되뇐다. 그렇다. 인생 별거 없다. 이별 없이 평생을 함께할 연인 한 명쯤,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작업실 하나쯤, 돈벌이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하고 싶은 일 하나쯤. 참 어려운 그 '쯤'으로 별거 없는 인생의 깊이를 느껴볼 참이다. -p, 121






현재 내가 중요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딴짓의 기준은 달라진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해나가는 일들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선 '쟤는 왜 중요한 일 놔두고 자꾸 딴짓만 하고 있어?'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나는 앞으로도 과감하게 딴짓을 해나가려 한다. 지금 하는 딴짓들이 나중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로 바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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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잘하는 초등학생들의 77가지 비법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77가지 비법 시리즈
최승필 글, 박승원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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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사책 추천_최승필, 《한국사 잘하는 초등학생들의 77가지 비법》

  








새로운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으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나이.

그에 비해 어렸을 때 알게모르게 머릿속에 들어온 여러 지식들은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까지 기억이 남아있더라구요.

특히 요즘 역사 공부를 할때면 외워야할 사실이 너무 많아 어렸을 때 미리 알아두면 좋았을걸 하면서 아쉬워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주위에 초등학생들이 있다면 미리 역사를 익혀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말로만 '역사는 중요해. 나중에 공부하려면 머리에 안들어온다? 지금 빨리빨리 배워둬.' 하기 보다는 책 한권을 권하면서 이야기하는게 좋겠죠?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바로 이 책입니다.

《한국사를 잘하는 초등학생들의 77가지 비법》

​제목부터가 이 책을 보면 한국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역시 어떤 공부든 즐거워야 할 수 있겠죠?

역사를

'우리가 언제 어떻게 이 땅에 들어왔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 이곳에 살게 되었나를 알려주는,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로 돌아가 옛 사람들의 마음을, 그들이 한 일을 들여다보는 공부'

라고 설명해준 점이 좋았어요. 









간단한 목차 소개이구요.


목차만 봐도, 가볍게 책 읽듯 읽다보면 자연스레 한국사를 다 익힐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듯한 문체로 쓰여있구요.

지루하지 않게 종종 질문도 있고,






중요한 부분은 이렇게 굵은 글씨로 보기쉽게 정리도 되어있구요.




​무엇보다 이런 재밌는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인만큼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용이한 수준으로 쓰여져있어서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고, 그 내용을 가르치는 수단으로도 좋겠더라구요.

이제 자녀들에게 한국사 공부가 필요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실 부모님들께 추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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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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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도 생각했다.

이루지 못한 꿈은 원래 내 것이 아니었던 것.

거기에 비하면 '경험이 끝난 것들'을 내려놓는 편이 몇 배 더 충격이 아닐까 싶다.

나는 지금 이런저런 것들을 놓아버려야 하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 그것이 의외로 고통스럽다.

-p, 41

 

 




 

모임을 할 때면 매번 당연하다는 듯이 한식집에서 밥을 먹고왔다는 엄마한테 "왜 엄마들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안만나? 여자들끼리 파스타도 먹고 그러면 좋잖아." 했다가 "아줌마들이 그런데 가면 보기 좀 그렇잖아." 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뒷통수를 얻어맞은 듯했다. 쁘게 차려입고 친구를 만나 카페에서 수다를 떨다가 (주로 남자이야기) 그동안 봐두었던 분위기 좋은 곳에 가서 파스타를 먹거나 맥주 한 잔을 하는 지금 당연하게 느끼는 일상과도 같은 일이 적어도 10년 후엔 왠지모르게 남사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그래 맞아,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친구랑 콜팝 하나 사서 근처 학교 운동장에 쭈그려앉아서 먹던 걸 지금은 못하듯이.' 하는 생각에 서글퍼졌다.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기 전 할 수 없었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는 반면에 어른이기 때문에 못하는 일들이 늘어간다는 점도 있다는 걸 잊고있었다.




 

 








 

​표지부터가 서글프다. '슈퍼'라고 크게 쓰인 비닐봉지를 옆에 두고 아무 벤치에 앉아 혼자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여자라니.


마스다 미리의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이 책에선 40대를 앞두고 있는 마스다 미리가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두근거림을 느끼기엔 늦어버렸다고 생각하는 나이인 그녀는 어렸을 때, 즉 자신이 청춘일 때 당연하게 꿈꿔왔었던 로망들을, 하지만 이루지못했던 로망들을 찬찬히 생각해보며 지금의 자신을 돌아본다.

예를 들면,

그의 교복을 빌려 입기

가사 실습 음식 챙겨주기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기

교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는 남학생!

커플룩 입기

패스트푸드점에서 데이트하기

등. 

​이 책을 읽으며 떠올려보았던 교복을 입고 있던 나는, 제대로 된 연애는 해보지 못했지만 선생님을 짝사랑했던 여학생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는 교무실에 찾아갔고, 고등학생인 나에겐 과하게 비싸다고 생각했던 스타벅스... 유리병에 들었던 커피....%ED%9D%91%ED%9D%91%20%EC%9C%A0%EB%A0%B9 를 사서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얼마나 좋아했는지 대학 입시 상담까지 그 선생님한테 했을 정도였는데, 그걸 보는 우리 담임선생님은 맨날 나만 보면 '너 미워. 삐졌어' 라고 말하셨다. 허허, 그래도 자기를 좋아해준 내가 예뻐보이셨는지 빼빼로데이엔 빼빼로도 챙겨주시고 수능보기 전에 디데이 달력에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자기 번호가 디데이면 그 달력에 친구들이 편지를 써서 주었던!) 선생님이 직접 편지까지 써서 주셨을 정도였다.

이만하면 난 후회없는 청춘을 보냈다 싶다. 다만 그때의 그 순수한 여학생이 이젠 없다고 생각하니 서글플 뿐. 얼마 전 사촌오빠들을 만났는데 "옛날엔 이모 뒤에 숨어서 울기만하더니 이젠 시집가도 되겠다!" 라는 말까지 들어버렸다.


이제 더 이상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나중에 마스다 미리처럼 '20대에 못해봐서 후회스러운 일들'을 적으며 한숨을 내쉬기 전에 지금부터 하나하나 열심히 해나가야겠다. 벌써부터 한살이라도 어린 내가 그립지만, 지금도 또한 30대, 40대가 되었을때 내가 '그때 젊었구나.' 하고 그리워 할 순간이라는 걸 잊지 않아야겠다.  

 






 



 


    

 

입고 싶은 옷과 어울리는 옷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해서 초조하다. 내 마음에 어울리는 옷은 이제 내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것도 싫었다. -p, 18

인기를 얻고 싶은 마음으로 '머리핀'을 고르지 않게 되었다.

민소매나 무릎 위 스커트와의 이별이 아쉽다.

그것은 인생에서 사소한 일이다. 사소한 만큼 따끔하다.

이 따끔함이 39세의 나를 문득 아프게 한다.

그런데 눈치채고 있었다.

이것은 언젠가 '그 시절의 나, 아직 젊었구나' 하고 그립게 돌이켜볼 수 있는 달콤한 통증이었다는 것도. -p, 45



지금은 더 많은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작은 세계를 여러 개 갖는 것이라는 걸, 나는 언제쯤 깨달을까?

그리고 지금의 내게는 대체 몇 개의 세계가 있을까?

그 세계를 일일이 공표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어른이라는 것을, 나는 어떻게 학습했을까? -p,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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