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 - 사람들 앞에 홀로 선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강헌구 지음 / 예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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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강의를 듣고 직업을 바꾸었고, 어떤 사람은 자살 결심을 접었다. 어떤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질풍노도의 방황을 끝내고 비전을 세워 미국과 호주와 캐나다에 가서 공부를 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지만 말에는 힘이 있다. 이런저런 소문을 듣고 세계 곳곳에서 휴가차 혹은 출장차 한국에 들렸다가 강의를 듣고 간다. 그리고 들은 것을 그곳의 사람들에게 전하여 많은 간접 수강자들까지 변화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해주기도 하고, 그곳 사람들이 의견을 모아 나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경우도 많다. LA와 뉴욕, 자카르타, 칭다오, 상하이, 타지키스탄, 튀니지에 다녀온 적도 있다.


선배 세일즈맨의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강의를 듣고 자신도 정상의 세일즈맨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꾼 젊은 실패자 지그 지글러는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어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내놓았다. 앞서 말했지만, 1920년 올림픽 육상 100미터 챔피언 찰리 패덕의 강의를 들은 제시 오언스는 1936년 올림픽 육상 부문 4관왕이 되었고, 제시 오언스의 강의를 들은 해리슨 딜라드는 1948년 올림픽의 100미터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강사인 니로서는 수강자들의 성숙이 나의 성숙이며 그들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다. 그들이 행복해지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강연을 통해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것은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었다. -p, 186-187







대학생이 되고나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일은 자신있다고 자부해오던 저였는데 저도 모르게 지루한 강연을 들을 땐 핸드폰을 보게 되거나 친구랑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되더라구요.


최근 강연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나고 있고 강연자라는 직업이 따로 생겨날 정도이니 '강연'이라는 그 자체의 중요성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 모두들 잘 아실거에요.

사람들이 강연을 듣는 이유는 '성공한 다른 사람들의 스토리를 듣고 무언가를 깨닫기 위해서' 일텐데 강연자가 자신의 스토리를 제대로 전달해줄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안타깝겠죠?


이 책은 이런 문제를 지닌 강연자들을 위해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알려주고 있답니다. 전 대학생이다보니 수업시간에 PPT를 이용한 발표를 할 기회가 많은데 그때마다 항상 떨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늘 함께하죠.......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스피치 관련 책은 아니었지만 나중에 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이 책이 생각날 것 같아요.







사실 다른 책에서도 유사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당신도 익히 아는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알고만 있는 것은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해본 것이 아는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다 알지만 시도하지 않는 중요한 몇 가지를 수십 수백 차례 시도해 보았다. 그래서 그 방법이 왜 옳은지, 그 방법을 어떻게 적용해야 되는지를 알게 되었고, 그것을 당신과 공유하기 위해 이 열여덟 가지 노하우를 함께 논의하려는 것이다. -p, 12



미국 흑인 인권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3년 8월 28일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계단에서 부르짖은 유명한 ‘I have a dream’ 연설의 일부다. 이 연설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인종차별의 종식이라는 엄청난 변혁을 일으킨 20세기 최고의 연설이다. 그의 연설을 듣고 있던 순간 흑인도 울고 백인도 울었다. 미국인도 감동했고 유럽인, 아프리카인, 그리고 아시아인도 복받치는 감동에 전율했다.


그런데 이 열한 줄의 토막을 살펴보면 ‘꿈’이라는 키워드와 그 키워드가 드러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핵심 메시지가 눈에 띈다. 무려 일곱 번이나 나온다. 3,000자가 넘는 연설문이 단 한마디로 요약되며, 한마디가 3,000자를 이끌어간다. 한마디가 3,000자 전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그 생명력이 인류의 영혼을 흔들어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강력한 하나의 키워드, 하나의 핵심 메시지가 스피치 전체를 감동적으로 만든 것이다. 스피치의 성공은 싱글 키워드, 핵심 메시지에 달려있다. -p, 33



나는 이처럼 현장에 있는 물건을 제대로 활용하여 이야기하는 한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창의적 강의법에 관한 워크숍에 참석했는데 거기서 강의한 밥 파이크(Bob Pike)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너무 많은 개념을 던지지 말라는 말을 하면서, 두 손으로 현장에 있던 생수병과 유리컵을 높이 치켜들었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유리컵과 생수병에 쏠렸다. 그는 생수병을 기울여 물을 컵에 붓기 시작했다. 잠시 후 물이 컵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그는 붓기를 멈추지 않았다. 컵에서 넘쳐흐른 물이 그의 소매를 적시고 바닥에 흘렀다. 그래도 그는 붓기를 그만두지 않고, 병에 물이 한 방울도 남지 않을 때까지 계속 물을 부었다. 사람들은 그가 언제쯤 물 붓기를 멈출 것인가, 저렇게 계속 물이 흘러내리면 바닥이 많이 젖을 텐데, 도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증을 안은 채 모두 그의 입을 쳐다보고 있었다. 병을 깨끗이 비운 뒤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여러분, 여기 물이 몇 컵이나 남았습니까?”

“한 컵이요.”

“그런데 제가 물을 몇 병을 부었지요?”

“한 병이요.”

“한 병 부었다고 한 병 다 남았습니까?”

“아니요.”

“얼마 남았습니까?”

“한 컵이요.”

“나머지는 어디로 갔습니까?”

“바닥이요.”

“그럼 여러분이 한 병을 가르치면 학생들이 한 병을 다 받아들입니까?”

“아니요.”

“그럼 얼마나 받아들입니까?”

“한 컵이요.”

“네, 그렇습니다. 한 컵입니다. 여러분, 한 시간에 한 컵만 가르치십시오.” -p, 43-44



마크 빅터 한센은 스토리만큼 사람에게 역동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스토리는 듣는 사람에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준다. 그리고 듣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 쉬고 발전하며 성장한다. 좋은 스토리는 자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중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게 하려고 일부러 애쓸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스토리 속 주인공들, 조연들, 멋진 배경들이 청중의 마음속에서 저절로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은 천 마디 말의 가치가 있지만, 한 토막의 스토리는 만 장의 사진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p, 50-51



사람들 앞에 홀로 서서 말을 해야 하는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청중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그들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고뇌와 기대치와 주장하는 바를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먼저 청중이 되어보면 된다. 청중이 하는 일을 해보고, 그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에 가보고, 그들의 어휘를 익히면 된다. 그리고 강연자가 그런 것을 숙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청중이 알도록 해야 한다. 단, 나는 당신들의 일을 이미 다 파악했다는 거만한 자세는 금물이다. 청중보다 잘난 사람이 되기보다 못난 사람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강사들이 자신을 위하여 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좋은 강사는 청중을 위해 이야기한다. 청중이 하고 싶어하는 말을 그들이 즐겨 쓰는 말로 말함으로써 가슴 뿌듯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이 관건이다. 청중과 한통속이 되어 그들의 편에서 한목소리로 그날의 주제를 다루고, 결과적으로 강사가 의도한 핵심 메시지가 청중의 귀에 살아남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이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이다. -p, 89



미인이라고 말하는데 화내는 여성이 있을까? 유능하다고 칭찬하는데 싫다는 회사원이 있을까? 이렇게 긍정적인 말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사실, 청중은 바보가 아니어서 내가 일부러 자신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도 그들은 내 말에 기분 좋아한다. 나를 좋아하고 내 편이 된다. 인간이기 때문에. -p, 100



하면 할수록 더 재미가 있고, 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어서 또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더 늘고, 실력이 느는 재미 때문에 더 하고 싶어지는 그런 일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 혼자만 행복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행복의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 키워드만 생각하면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고 모든 걱정거리가 다 사라지고 온몸에서 변화가 느껴지는 것이 바로 자기에게 딱 어울리는 키워드다. 그런 키워드로 당신의 트레이드마크를 삼아라. -p,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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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소셜 마케팅 -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를 이용하라
정진혁.문소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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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SNS는 더 이상 낯선 툴이 아닙니다. 다양하게 확장되고 발전되고 있는 SNS 영역 중에 특히 주목받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마케팅 비용을 따로 들이지 않고,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는 '소셜 마케팅'입니다.

소셜 마케팅이란 간단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한 마케팅을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실제 소셜 마케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세 가지 툴들을 서로 융합해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제시합니다. 제각기 사용해야 하는 분야, 홍보 방법, 운영·관리 방법 등이 달라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이 책에서 해당 내용들을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SNS를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혼란을 겪을 마케팅 초보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알짜배기 내용을 담았습니다.

소개하는 세 가지의 SNS를 활용하여 소셜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월 몇백만 원씩의 비용 손실 없이도, 마케팅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책 표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트위터는 하도 정치적인 문제들이 너무 자주 언급 되어서 발길을 끊은지 꽤 되었지만.. 블로그와 페이스북은 어플을 깔아두고 틈만나면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가끔은 '중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자주 들여다보는 바람에 들여다보는 시간을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는데, 저 뿐만이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한번 쯤 해본 분들이 여럿 계실거라 생각이 들어요.

'소셜 마케팅'은 저처럼 이렇게 SNS를 시도때도 없이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무일푼 마케팅 전략이네요. 돈을 들이지 않아도 알아서들 찾아와주니 이렇게 좋은 홍보 효과가 있을까요? 대신 이 마케팅의 효과를 제대로 얻고 싶으시다면 '양질의 포스팅'과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지요.

 

저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도 않고 홍보가 필요한 사업을 하고 있지도 않은 블로거 이지만 제 주 분야가 책을 소개해 드리는 일인만큼 '양질의 포스팅'과 '꾸준한 업데이트'를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편인데요, 이렇게 마케팅을 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제 블로그조차도 포스팅의 질이 좋지 않거나 업데이트를 가끔씩 하는 경우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급격하게 감소하곤 해요. 지금은 어느정도 제 나름대로 글을 쓰는 틀을 정해두고 그 형식에 맞게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처음엔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몰라서 어투나 형식이 제멋대로이기 일쑤였고 반응없는 글들 때문에 혼잣말을 하는 듯한 느낌에 블로그에 발길을 끊은 적도 있었어요.

 

그때 전 이것저것 눌러서 블로그도 꾸며보고 좋아하는 이웃님들 블로그에 가서 참고도 하고 혼자 끙끙댔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선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는 SNS가 되는지 방법을 바로 알려주네요, 진작 이 책이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무래도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에 목차를 보여드리는 편이 좋을 듯 싶어 사진을 찍어봤어요. 아직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이용법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차근차근 설명이 되어있기도 하답니다. 일반적인 포토샵이나 엑셀 등을 알려주는 책과 비슷하죠?

 

전 혼자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법을 알아가느라 힘들었었는데 다른 분들은 쉽게 SNS에 입문하셨으면 좋겠어요. SNS 활용 방법 뿐만 아니라 SNS를 이용한 SNS 홍보 마케팅 전략까지 배워갈 수 있는 일석이조의 매력을 가진 책, 정진혁&문소란 저자의 <무일푼 소셜 마케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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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 - 네가 살아간다면 피할 수 없는 질문들
한호택 지음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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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태어나면서 어떻게 살지 이미 정해져 있어요. 동물은 자연이나 남이 설계한 대로 살아요. 자라서 교미하고 새끼를 낳아 기르다 죽죠. 인간이 기르는 가축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어요. 가축은 사람이 설계한 대로 알을 낳거나 우유를 짜거나 고기를 제공하고 죽어요. 이처럼 동물은 태어날 때 이미 삶의 설계도가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인간은 달라요. 설계도가 정해져 있지 않아요. 부모라도 아이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될지 알 수 없어요. 인류를 위해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위인이 될 수도 있고 흉악한 범죄자가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부모가 그 설계도를 대신 만들어줄 수는 없어요. 자신이 무엇을 할지 어떻게 살지, 그 설계도는 자신이 만들어야 해요. 그게 가축과 인간이 다른 점이에요.” -p, 65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계속 꼴지를 했어요. 어느 날 팀장님이 부르시더니 맛있는 밥을 사주시면서 선물이라며 금일봉을 주더라고요. 기죽지 말라고. 그런 마음 씀씀이가 고마워서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팀장님은 그렇게 하는 걸 위에 계신 본부장님께 배웠대요. 팀장님이 맡은 영업소가 매달 꼴찌였는데, 어느 날 본부장님이 오셔서 다른 팀에는 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몰래 금일봉을 주고 가셨대요. 그 돈을 받은 팀장님은 펑펑 우셨대요. 그리고 전국 최우수 팀이 되었지요. 돈에는 그렇게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은 돈은 죽은 돈이에요. 서로 경쟁심리만 부추기는 돈은 나쁜 돈이고요.” -p, 123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크게는 ‘일’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고 세부적으로는 일을 하는 이유,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 일을 잘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일을 해야하지요.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부르는 ‘백수’라는 용어도 있듯이 우리나라는 일을 하는 사람과 일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땐 ‘부모님 무슨 일 하시니?’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조금 크면 ‘무슨 일 하고싶니?’, 직업을 갖게 된 후에는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을 시도때도없이 받게 되는데요, 이렇게 일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받고 살아오면서 정작 우리는 ‘일’ 자체에 대해선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지요.

 

 

이 책은 경영을 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가한은 운영하던 카페가 쫄딱 망하고 우연한 기회에 사촌형에 의해 망해가고 있는 보험회사의 사장 자리에 앉게 됩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 이 회사를 최상의 상태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과정이 은근 재밌답니다. 다만 좀 아쉬웠던 부분은 너무나 억지스러웠던 러브라인이었어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닌 ‘소설’이라는 장르 때문이었는지 가한과 줄리의 러브라인이 다소 뜬금없었다고 할까요. 경영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입을 맞추고 싶고, 예뻐보이고 뭐 요런 부분들이 이야기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았나 싶어요.

 

 

‘가치관 경영’에 대해 말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답니다. 대학교 3학년에 다니다보니 슬슬 취업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종종 부모님과 부딪히게 되는 부분이 생기곤 해요. 저는 책을 좋아하다보니 책 관련 일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공무원이나 선생님 같은, 미래가 보장되는 직업을 갖길 원하시거든요. 제 주장을 우기다가도 부모님 생각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제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돈’, ‘안정된 미래’, ‘좋아하는 것’ 중 제가 제일 중요시하는 게 무엇인지 지금도, 앞으로도 쭉 생각을 해야할 일이지요.

 

 

딱 방법을 제시해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소설’이다보니 ‘마시멜로 이야기’같은 책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급하게 경영 방법을 알고 싶다! 하시는 분들보다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는데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내보아요.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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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 - 왕을 만든 사람들 그들을 읽는 열한 가지 코드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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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 된 <왕과 나>를 읽었습니다.

 

소설이나 에세이는 엄청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반면에, 이런 역사서처럼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은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쉽게 읽을 수 있지요.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배경지식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초, 중,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교과목을 통해 배운 국사, 한국사, 근현대사, 세계사 정도와 현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또, 중학생 때 이기담 작가의 <광해군>이라는 역사소설을 계기로 한참 역사에 빠져 지내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제가 읽기에, 이 책은 그렇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왕 중심으로 공부를 하던 저에게 왕이 아닌, 왕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었기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참모사의 관점으로 한국사를 서술해보려는 생각은 꽤 오래되었다. 한국사를 이런 관점으로 볼 때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크게 킹메이커와 왕을 보좌한 참모들로 나눌 수 있다. 킹메이커는 자신이 선택한 인물을 통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꿈을 꾸는 사람들은 지금도 많지만 실현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정도전처럼 세상을 움직이는 본질에 능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p, 7

 

08년도 였나, '왕과 나'라는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지요. 당시 환관 즉, 내시였던 김처선에 관한 드라마였는데 비록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저는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왕을 다룬 작품은 많지만 내시를 다룬 작품은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영화 '왕의 남자'나 '후궁' 등에서도 왕보단 그 주변인물들에게 감동을 받은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때부터였는지, 한국사에서 왕보다는 왕이 아닌 자들에게 관심을 더 많이 쏟게 되었고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잘 어울렸지요.

 

 

 

사진이 좀.. 아니 많이 흔들렸지만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알려드리고 싶었기에 참고만 해주셔요!

 

제가 재미나게 읽었던 부분은 소서노와 정도전을 다룬 부분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왕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읽으면 더 재밌기 때문에 관심있는 부분만 골라 읽으셔도 무관해요. 책 전체가 이어지는 게 아니라 보시는 바와 같이 챕터마다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요즘 우리나라가 위안부 할머님들, 독도 문제 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일들을 당하다보니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나 중요성이 크게 고조되고 있지요. 이제 취업을 하는데도 한국사가 필수인 경우가 많아 저처럼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많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얼마전 교수님께서 방학인데 뭐하고 있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자격증 따려고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는 안타까워하신 적이 있어요. 이렇게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가슴이 아프시다는 거였어요. 아무 생각없이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이렇게 역사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이런 책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읽고 한국사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본 상식'처럼 인식되는 날이 오길 기다려봅니다.

 

 

이렇게 사진자료나 사료도 실려있어서 딱딱하지 않아요.

 

역사에 관한 배경지식이 없다고 너무 겁내지 마셔요. 저도 뛰어나게 역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게 아니였지만 쉽게 읽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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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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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미야코 씨가 존스 씨 눈에는 굉장히 신선해 보였습니다.

누구의 여자도 아닌, 한없이 자유로운 한 여성으로. 미야코 씨도 일이 이 지경에 이르고 보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일단 세상 밖으로 나와버리자 섹스는 어디까지나 건전하고 자유롭기 그지없는 일이었습니다. 한편으론 물론 미야코 씨도 깨닫고는 있었습니다.

세상 안쪽에 있는 사람들 눈에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을. 불륜녀일 테지. -p, 220

 

 

 

 

 

 

 

 

책을 처음 받아본 순간 제일 먼저 파격적인 제목과 표지를 보고 깜짝 놀라는 한편, 빨리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사진만 보면 로맨틱한 이야기인가? 싶지만 제목까지 생각하면서 보니 이 사진, 불온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지요?

지금까지 출판된 에쿠니의 책 중에서 이렇게 실제 인물 사진이 표지로 등장한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에쿠니는 자신의 에세이에서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그리고 있지만

그녀의 작품에선 불륜이 주로 다뤄지곤 하지요. 그럼에도 신기한 점은 이 불륜이 순수하게. 마치 소녀스러운 감성으로 다가온다는 거에요.

위험한 발언이지만 에쿠니의 소설을 읽다보면 '불륜.. 해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하지만 지금, 강사 대기실 구석에 앉은 존슨 씨는 허전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멋진 관계와 허전함은 한참 동떨어진 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고 싶으면 보러 가면 된다는 것이 존스 씨의 평소 생각이고, 상대가 미야코 씨여도이상한 외국인으로 비쳐질 위험을 알면서도그 생각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여성을 보러 가는 일에 공포를 느낀 적은 여태 한 번도 없었던 것입니다.

공포?

존스 씨는 자문합니다. 대체 무엇에 대한 공포일까, 하고.

생각나는 것이라면 헤어질 때의 상황입니다. 정말 즐거웠어요. 미야코 씨는 그렇게 말하고, 존스 씨 눈앞에서 대문을 탁 닫았습니다.

계단을 사뿐사뿐 뛰어 올라가 어색하게 손을 흔들더니, 순식간에 현관문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그곳은 미야코 씨 집이므로 이도 저도 다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존스 씨는 그때,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야코 씨가 갑자기 사라진 것과 자신이 어쩔 도리 없이 그녀를 보내버린 것 중 어느 쪽이 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는지,

그 점은 존스 씨 자신에게도 수수께끼였습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존스 씨는 그때, 부당하게도 갑자기 미야코 씨를 빼앗겼다고 느꼈으며,

두 번 다시 같은 꼴을 당하고는 못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p, 58-59

 

 

그건 그렇고, 존스 씨 눈에는 오늘 미야코 씨가 유난히 생기 있어 보였습니다. 마치 동남아시아의 식물 같은 생기였다고 존스 씨는 생각합니다.

구애됨 없이 자유롭고 선명하고. 존스 씨에게는 자신 옆에서 행복해하는 여자의 모습을 보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습니다. 설령 그 여자가 자기 사람이 아니라해도. -p, 99-100

 

 

9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초인종이 울렸을 때, 미야코 씨는 존스 씨를 만날 마음의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었습니다(전날에도 그 전전날에도 완벽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적어도 미야코 씨 본인은 그렇게 여겼습니다. 존스 씨를 만나면 이 얘기도 하고 저 얘기도 해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구로히메에서 찍은 사진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연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런 준비는 아무 쓸모도 없는혹은 준비 따위 처음부터 되어 있지 않았던것이었음을.

계단 아래,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의, 생생히 살아 숨쉬는 존스 씨가 서 있습니다. 미야코 씨는 움직이기는커녕 숨을 쉬는 것조차 잊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미야코 씨 자신이 나중에 생각한 말을 빌리자면, 그것은 기대 이상의 기쁨이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눈앞에 있는 존재가 바로 믿어지지 않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p, 132

 

 

보고 싶었던 사람이 지금 이렇게 눈앞에 있다. 중요한 건 그것뿐이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확인했냐 하면, 우선 존스 씨 이외의 것을 가만히 바라보다가자신의 손이라든지,

카운터 위의 사이펀이라든지, 벽에 걸린 그림이라든지, 스툴 위의 검은 고양이 따위입니다, 존스 씨에게 시선을 되돌리는 겁니다.

볕에 조금 그을린, 건강해 보이는, 모스그린색 폴로셔츠를 입은, 머리숱 많은, 좋은 냄새가 나는 존스 씨에게로. 지금 내 눈앞에 있다’.

미야코 씨는 기쁜 마음으로 몇 번이고 그리 생각합니다특별한 시간이 되돌아온 겁니다. -p, 138

 

 

물론 미야코 씨는 히로시 씨가 좋았습니다. 적어도 그것이 맨 처음 떠오른 대답입니다. 하지만 어디가? 그렇게 자문해버리는 바람에 확신할 수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왜냐면 남편이니까라는 것이 미야코 씨의 솔직한 심정이고, ‘하지만 서로 좋아서 아내와 남편이 됐으면서, 남편이라서 좋다는 건 이상해라는 것이

미야코 씨의 이른바 자기비판이었습니다. -p, 162

 

 

미야코 씨는 손도 대지 않은 채 식어버린 오코노미야키를 바라봅니다.

상관없습니다. 그건 냉동시켜두면 되니까.”

존스 씨는 말을 마치고 부엌으로 가서 그 일을 실행했습니다.

방 안의 불을 켜버리면, 갑자기 맛이 없어지거든요.”

부엌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둠 속에서만 살아 숨 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어서, 불을 밝히면 그 녀석들이 달아나버리기 때문이지 싶어요.”

미야코 씨는 미간을 좁혔습니다. -p, 184

 

 

 

 

한편으로는,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었습니다.

그저 자기에게 관심을 기울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 미야코 씨가 존스 씨에게 끌린 이유도 남편이 보여주지 않은 관심을 존스 씨가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 기울여주고 맞장구 쳐주고 하는 걸 미야코 씨는 바랐던 거지요.

 

하지만 서로 좋아서 아내와 남편이 됐으면서, 남편이라서 좋다는 건 이상해’ 라는 미야코 씨 말에서

단지 부부 사이 뿐만 아니라 연인들 사이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모습을 미야코 씨 부부에게서 볼 수 있었는데요,

우린 처음엔 서로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그만큼 관심을 줍니다. 자기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그렇게 서로가 좋아지지만 '이제 당신한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줄거야.'하는 생각에 서서히 관심을 끄게 됩니다.

미야코 씨의 남편도 처음엔 미야코 씨와 만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부가 되고 나선 설렁설렁 대하지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느끼셨듯이 이 책의 결말은 '어? 안돼!'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씁쓸합니다.

 

 

 

게다가, 묘하고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미야코 씨는 존스 씨 눈에 더 이상 작은 새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조용한 오후입니다.

어둑어둑한 방에는 그윽한 먹물 냄새가 흐르고 있습니다. -p, 243

 

 

정말 유감스럽게도, 존스 씨도 미야코 씨에게 서서히 식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뒤에 미야코 씨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굉장히 궁금해지는 소설이에요. (부디, 굳세게 다시 일어나서 멋진 인생을 살아가길!)

 

 

안나 카레니나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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