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 왕을 만든 사람들 그들을 읽는 열한 가지 코드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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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 된 <왕과 나>를 읽었습니다.

 

소설이나 에세이는 엄청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반면에, 이런 역사서처럼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은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쉽게 읽을 수 있지요.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배경지식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초, 중,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교과목을 통해 배운 국사, 한국사, 근현대사, 세계사 정도와 현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또, 중학생 때 이기담 작가의 <광해군>이라는 역사소설을 계기로 한참 역사에 빠져 지내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제가 읽기에, 이 책은 그렇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왕 중심으로 공부를 하던 저에게 왕이 아닌, 왕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었기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참모사의 관점으로 한국사를 서술해보려는 생각은 꽤 오래되었다. 한국사를 이런 관점으로 볼 때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크게 킹메이커와 왕을 보좌한 참모들로 나눌 수 있다. 킹메이커는 자신이 선택한 인물을 통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꿈을 꾸는 사람들은 지금도 많지만 실현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정도전처럼 세상을 움직이는 본질에 능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p, 7

 

08년도 였나, '왕과 나'라는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지요. 당시 환관 즉, 내시였던 김처선에 관한 드라마였는데 비록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저는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왕을 다룬 작품은 많지만 내시를 다룬 작품은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영화 '왕의 남자'나 '후궁' 등에서도 왕보단 그 주변인물들에게 감동을 받은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때부터였는지, 한국사에서 왕보다는 왕이 아닌 자들에게 관심을 더 많이 쏟게 되었고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잘 어울렸지요.

 

 

 

사진이 좀.. 아니 많이 흔들렸지만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알려드리고 싶었기에 참고만 해주셔요!

 

제가 재미나게 읽었던 부분은 소서노와 정도전을 다룬 부분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왕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읽으면 더 재밌기 때문에 관심있는 부분만 골라 읽으셔도 무관해요. 책 전체가 이어지는 게 아니라 보시는 바와 같이 챕터마다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요즘 우리나라가 위안부 할머님들, 독도 문제 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일들을 당하다보니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나 중요성이 크게 고조되고 있지요. 이제 취업을 하는데도 한국사가 필수인 경우가 많아 저처럼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많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얼마전 교수님께서 방학인데 뭐하고 있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자격증 따려고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는 안타까워하신 적이 있어요. 이렇게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가슴이 아프시다는 거였어요. 아무 생각없이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이렇게 역사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이런 책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읽고 한국사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본 상식'처럼 인식되는 날이 오길 기다려봅니다.

 

 

이렇게 사진자료나 사료도 실려있어서 딱딱하지 않아요.

 

역사에 관한 배경지식이 없다고 너무 겁내지 마셔요. 저도 뛰어나게 역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게 아니였지만 쉽게 읽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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