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음, 이은선 옮김 / 홍익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35주년 기념으로 재 출간 했다고 해서 읽게된 책.

그런데 읽다보니 책 제목만 익숙했지 실제로 읽었던 책은 아니었다.

18년간 교수로 있던 저자가 어느 날 제자의 죽음을 계기로 젊은이들에게 생명의 중요성과 사랑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사랑학이라는 강의를 시작으로 "닥터러브"라 불리우며 곳곳을 돌아다니며 강연과 세미나를 하면서 겪은 일들을 이야기 해준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는 진리에 대해...

어른들의 긍정적인 말과 행동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삶의 길잡이가 되는지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됐다.

말의 힘이라는 실험에서 보면 밥을 3그릇에 놓고,

나쁜말만 한것과 좋은말만 한것, 아무말도 하지 않은 것 이렇게 나뉘어 실험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좋은말만 한 밥에는 누룩이, 나쁜말을 한 밥에는 안좋은 곰팡이가 피고 썩은 것을 보면서...

식물이나 밥을 통한 실험에서 봤듯이 말이 주는 힘은 강력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면서 이왕이면 긍정적이고 좋은말만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작심삼일처럼 잘 실천이 안되는 것 같다.

요즘 학교 수업을 해보면 분노조절장애나 주의력 결핍등 정신적인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은 원래 그런아이라는 "낙인론"으로 제대로 살아본 기회도 없이 방치되는 경우들이 많이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작가같이 좋은 선생님들이 옆에 있다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어제 동계올림픽 스키랑을 보던 아들이 자기도 스키를 탄다면서 양 발에 화장지를 깔고 열심히 스키를 타면서 1등을 한다고 하던 아들이 넘어져서 코를 땅에 박으면서 쌍코피를 줄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웃음도 나왔다. 지혈을 하고 양쪽 코에 화장지를 꽂아주면서 숨을 쉴수 있겠냐고 했더니 입으로 쉬면 된다고 하면서 무한긍적의 아들은 또 스키타는 흉내를 낸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랑하는 6살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써 제대로 하고는 있는지, 아들이 힘들어하진 않는지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어주면 책 내용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아이에게 책도 많이 읽어주고 많이 놀아주고 싶지만 일하는 엄마는 그러기가 쉽진 않다.

그렇다고 보상심리로 무조건 아들만 위하는 그런 엄마는 더더욱 싫고, 항상 고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썽쟁이 6살 아들의 환하게 웃는 모습이 떠오르며, 조금 더 긍정적이고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남편과 가족들 모두에게...

조금 있으면 새학기가 되어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는데 좋은 친구들과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와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선생님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크게 부담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라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작가의 말들이 곳곳에 들어 있기 때문에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꼭 완독하려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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