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기술
마크 시겔 지음, 조은숙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화해의 기술>이라고 하니깐 왠지 거창하게 들린다. 사랑의 기술, 배려의 기술, 연애의 기술 등이 나오더니 이젠 화해하는데도 기술이 필요하구나!!!
다다익선 아닌가... 일단 기술이라니깐 배우고 보자. 아니 읽고 보자^^ㅋ

이 책은 "가족불화를 극복하는 10단계 프로그램"이라는 부제답게 포괄적의미의 화해라기 보다는 좀 더 좁은 의미의 화해 기술이다.
사람들 관계... 특히 가족관계의 상처와 고통, 단절등에 관해 문제점과 화해하는 방법등이 소개된다. 저자 마크 시겔은 가족관계 단절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하는 전문 상담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상담했던 사례들을 토대로 10단계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그 10단계는 다음과 같다.
1. 가족관계의 단절로 인한 충격을 인식한다
2. 지금 당장 생기와 웃음과 행복을 회복한다
3. 가족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발견한다
4. 가족의 신화를 이해한다
5. 성공적인 가족에서교훈을 얻는다
6. 원한을 버린다
7. 가족과의 화해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찾는다
8. 대안가족을 만든다
9. 감사와 관용을 키운다
10. 경험에서 의미를 발견한다

위와 같이 10단계에 걸쳐서 이야기하는데...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사람과 비위 맞추는 사람, 고부간의 갈등과 그 사이에 중간에 낀 사람, 가족신화에 사로잡힌 사람들 등 다양한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다보면 처음보는 "트라우마"라든지 "해리"라든지 심리학 용어들이나 사회학적 용어들이 나오는데... 이해하기 쉽게 주석도 달아져 있어서 구지 용어를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대안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무조건 희생하고 감싸주는 게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결코 좋은 게 아니라는 것도 이야기한다. 항상 감사하고, 또 사랑하면 표현해주고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그에 앞서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자존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저자가 미국인이라 미국사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우리나라 정서와는 약간 다른감도 없지 않다. 중간중간 지루한 면도 있고(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생각..;;) 가족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구지 읽어보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하지만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분명 느끼는 것도 많고, 가족관계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가족 간에 문제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긴 있을까?! 뭐 그러니깐 읽어두면 두루두루 좋다는 이야기다.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친구나 친척들의 문제라도 알고 있으면 조언도 해줄 수 있고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문제가 상대방에게 있을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에게 있을수도 있고, 문제점을 파악해 서로 노력해 나간다면 다소 소원했거나, 왕래가 없거나 하는 가족관계에도 분명히 변화가 있을 것이다.
무슨 문제인지만 알아도 50%는 성공한 것 아닌가?! 이제 나머지 50%의 관계회복을 위해서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가족들이나 주위 사람들로 부터 상처를 받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상대방은 별 생각없이 한 말이라든지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경우도 많다.
옛말에 "친할수록 예의를 갖춰라"라는 말이 있다.
허물없이 지내는 것도 좋지만 너무 속내를 들어내고 함부로 하다보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가족들간에는 말을 함부로 해도, 아무렇게나 해도 가족이니깐 다 이해해 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가족들이라고 해도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가족관계는 물론이고 연인이나 친구 직장에서의 사람관계에 있어서, 어찌 좋은사람만 있고 좋은 일들만 있을 수 있겠는가?! 서로 양보하고 조율하고 이해하다보면 좋은 가족관계 좋은관계들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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