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상을 훔치다 - 우리시대 프로메테우스 18인의 행복한 책 이야기
반칠환 지음, 홍승진 사진 / 평단(평단문화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책, 세상을 훔치다...
각분야에 일가를 이루고 있는 책을 좋아하는 18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것을 싣고 있다.
책을 좋아하고 책읽는 것을 즐기는 그들의 서가도 구경하고 인터뷰한 것을 사진과 함께 싣어서 부담없이 술술 읽기에 좋은 책이다.
이들이 좋아하고 감동받은 책에서부터, 자신이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등... 책을 통해 배운 여러가지들을 잔잔하게 들여준다.
"책은 밥이다"라거나 "책은 산소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고,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는 분들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도 책 읽기를 좋아하고,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이 많이 읽고 감명받은 책들을 꼽는데... <성경>과 <어린왕자>, 그리고 함석현님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가 눈에 띈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놓고 20여년이 넘게 교회에 다녔으면서도 <성경>을 한번도 완독한적이 없다니 정말 부끄럽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대학 때 교수님이 꼭 읽어보라고 했던 책인데... 앞부분만 읽다가 말았던 기억이...
그동안 책을 편독한듯하다. 편식을 하면 몸에 좋지 않듯이 편독 역시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요즘은 나름 여러 장르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중이다.

이들의 서재를 구경하면서 나두 멋진 서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톨스토이 전집이나, 위인전, 동화책등을 자주 사주시고, 책을 좋아하는 오빠덕에 당대 베스트셀러나 대하소설 같은 책은 돈 들이지 않고 쉬이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은 예전의 그 많은 전집들은 낡고 오래되어 이사오면서 버린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아깝다. 오래된 책이라 가로줄이 아닌 세로줄로 된 노랗게 바란 책장들을 넘겨가면 읽던 추억이...

옛말에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고 했는데(너무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돈이없어서 읽을 수 없는 가난한 시절에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마음을 알기에 했던 말이 아닌가 한다.
요즘엔 서점에서나 도서관 등, 책 살 여유가 없어도 얼마든지 책을 읽을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오히려 넘쳐나는 책들로 인해 읽히지도 않고 버려지는 책들이 많다고 하니... 그 시절의 사람들이 생각하면 참 복에 겨운 세상에 산다고 할 것 같다.
나도 책을 빌려주고 못 받은 경우도 많다(간혹 빌려서 못 준 책들도 있지만...) 책은 의례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걸로 아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자식 같은지라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
그렇다고 꽂아두기만 한다면 책이라기보단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읽혀져야 진정한 책이 아닐까?! 그냥 속는셈치고 빌려주는 거다.

책에 나온 명사들이 나름대로 책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데...
나도 책에대해 한마디 아니 두마디 한다면...
"책은 타임머신이다"
책을 통해서 가보지 못했던 나라를 여행할 수도, 과거도 미래도 현재의 어느곳도 가볼 수 있고 알 수 있으니깐...

"책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스승이다"
웃게도 만들고 울게도 만들고... 용기도 북돋아주고, 때론 질책도 하면서 바른길을 가도록 도와준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힘들 때도... 기타등등...
언제나 변하지 않고 옆에 있으면서 나와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친구이다.
그것도 평생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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