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젊은 소설가의 고백 -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읽고 쓰는 즐거움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움베르트 에코의 작품을 1권이라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의 가장 유명한 <장미의 이름>을 읽은 독자중에 한명이다.
출간했다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을 설레이게 하는 작가들 중에 하나이다.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작가이면서 존경받는 작가인 움베르트 에코, 늦은 나이에 글을 쓴 작가는 <젊은 소설가의 고백>이라는 이 책의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늦은 나이에 시작한 작가이기에 아직 작가로써의 나이가 서른살이 안되었기 때문에 젊은 소설가라고 했다고 한다.
간만에 만나는 에세이라서 기대를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번째가 저자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라면 두번째는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수업이다.
그의 전작들과 독서량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분야의 박학다식한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앎의 즐거움과 함께 읽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에서부타 톨스토이, 단테 등의 많은 문인들에 대한 찬사와 함께 소설과 독자와의 관계 뿐 아니라 소설가와 소설과의 관계, 또 독자와 소설가와의 관계에 대해 펼쳐 놓는다.
자신이 진리와 사실관계를 추구하는 학자에서 상상의 세계를 구축하는 소설가가 된 계기와 자신의 소설들이 어뗗게 창작되었는지는 재치 있게 풀어 놓는다.
그래서 작가에 관한 사전지식이 없는 독자라면 조금은 읽는 속도가 더디 나갈수 있을 것이다.
움베르트 에코는 한 인터뷰에서 글을 어떻게 쓰냐는 기자의 질문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고 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이 책에서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소설을 쓰려면 어떤 비법들은 비밀에 부쳐 두어야 한다"라고 하면서도, 성실한 상상력이야 말로 비법의 하나라고 알려준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혹은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의 표지에 있는 수염을기른 움베르트 에코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앎과 희망에 대한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직접 들려주는 듯하다. 그와 더불어 창작도 많은 읽기(다독)가 뒷받침 된다는 것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