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 무너지고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영화 심리학
선안남 지음 / 시공사 / 2011년 3월

저자 선안남씨는 언젠가는 소설가가 될 거라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지치고 힘들때면 영화를 보며 에너지를 얻었고,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희망을 찾았다고 한다. 그런 삶들이 모아져 글을 쓰는데 도움을 주었고 여러편의 심리학 책과 함께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라는 책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마음의 그물망에 걸린 영화 속 메시지를 심리학적으로 정리해 보고 싶었다. 사람마다 영화를 즐기고 독해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이 책이 나열하는 영화 속 우리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잔잔히 두드려 주었으면 한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 나오는 27편의 영화속 주인공들의 삶과 심리학을 연관지어 심리학 용어와 함께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상처와 치유, 내면과 변화, 관계와 소통, 사랑과 욕망 이렇게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첫장 상처와 치유에서는 굿 윌 헌팅에선 동일시 폭력에 대해, 가을로에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향수에선 사이코패스, 그 밖에 노블리, 뷰티풀 마인드, 괴물, 패치 아담스를 통해 여러 인물들의 상처와 치유에 대해 이야기 한다.

  두번째의 내면과 변화에서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읽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녀는 괴로워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어거스트 러쉬, 김씨 표류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을 통해 이야기 한다.

  세번째 관계와 소통에서는 체인질링을 통해 편향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와 미 마이 셀프 앤드 아이린에서는 자기 주장을 어려워하는 주인공을 통해 자기방어기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스 맨과, 천일의 스캔들, 작전명 발키리, 우리 의사 선생님, 스위트 노뱀버를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마지막 사랑과 욕망에서는 아내가 결혼했다를 통해 남자는 젊고 예쁜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능력있는 남자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랑의 레시피와 여배우들, 박지, 모짜르트와 고래를 통해 사랑과 욕망을 보여준다.

이렇듯 27편의 영화를 통해서 동일시, 연합, 망상, 심리치료, 위기, 정체성, 강박장애, 성격, 완벽주의, 정체성, 외상 후 스트레서 장애, 자기방어기제, 이타성, 자기애 등 주인공들의 심리를 통해 심리학을 분석하고 주인공들과 조금 더 친밀하게 다가서게 한다.

이 책 나오는 27편의 영화 중에 내가 봤던 영화들이 반 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 느끼지 못했던 주인공들의 다른 모습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아직 보지 못했던 영화도 보고 싶고, 봤던 영화 중에 다시한번 보고 싶은 영화들도 있었다.

시간이 되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를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