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한다는 건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알랭 드 보통"은 그 이름만으로도 책을 선택할 때 망설이지 않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가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우리는 사랑일까> 이렇게 사랑 3부작 중에 유일하게 읽지 못했던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이 <너를 사랑한다는 건>이라는 제목으로 새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선택하게 된 책.

 

"알랭 드 보통"의 책에 끌리는 이유는 감성적인면과 공감가는 글귀들이 많아서이다. 그리고 그의 다양한 글쓰기 이다.

<너를 사랑한다는 건> 역시 다양한 글쓰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전기를 보면 그들이 사후에 쓰인다.

그런데 저자는 일반적인 전기와는 전혀 다른 전기를 쓰고 싶어한다.

그래서 일반인이면서 연인인 이사벨의 전기를 쓰기로 한다.

이 책은 소설이면서도 소설이 아니다. 전기라고 보기도 그렇다. 이 책은 픽션과 논픽션이 결합한 팩션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화자인 나(저자)와 주인공인 이사벨은 실존 인물이며 그 밖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도 실존인물들이다.

 

그런 소설을 쓰고 싶던 차에 저자의 삶에 런던에 살면서 문구회사에서 일하는 20대의 평범한 이사벨 로저스다.

이사벨의 소소한 습관이나 취향, 그가 알지 못했던 과거의 이사벨을 통해 그녀의 삶을 세세히 알고 싶어한다. 이렇게 이사벨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그와 연인이 되고 이야기는 그들의 연애에 대한 기록으로 그려져 간다.

책의 이야기가 픽션인지하고 생각해질즈음 저자는 이사벨의 어릴적 사진과 친구들 그녀의 가족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사벨은 실존인물이며 이 이야기도 실제 이야기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전기를 쓰기위해 이것저것 질문하고 답하는 것에 대해 왜 치즈를 사각으로 자르는지, 왜 머리를 올리지 않는지, 내 자신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지 못하고 때론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어떻게 그런 많은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사벨은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하루에도 수시로 달라지는 마음과 자신의 기분 상태에 따라 같은 상황 속에서도 다른사람을 대하는 것이 달라진다든지 복잡하고 다양한 심리들을 보여준다. 세상에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수한 일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런 것들을 말로 설명하다보면 전혀 다른 상황이나 이야기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알랭 드 보통은 헤어진 연인인 이사벨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고 그녀의 사생활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선 좀 어렵겠지만 이사벨은 쿨하게 허용했다.

 

이 책은 남녀가 연애할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과 함께 미묘한 심리들을 재치있게 풀어나간다.

국내에서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 들>이라는 제목으로 알랭 드 보통의 사랑 3부작 중의 하나로 소개되었었다.

원제는 "Kiss and Tell" 로 이 제목은 '유명인과 맺었던 밀월 관계를 언론 인터뷰나 출판을 통해 대중에게 폭로하는 행위'를 뜻하는 관용적 표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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