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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의 천사
키스 도나휴 지음, 임옥희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새하얀 피부에 갈색 단발머리의 천사같은 이미지의 소녀의 모습이 눈에 띄는 표지에 <파괴의 천사>라는 제목과 함께 판타지 성장소설이라는 것과 헤리포터보다 더 끌리는 케릭터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 온다.
<파괴의 천사>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85년 1월의 추운 겨울에 10여년 전에 딸을 잃어버린 후 남편과도 사별하고 혼자사는 마거릿의 집에 노라라는 어린 소녀가 한 밤중에 문을 두드린다. 추운 겨울이라 찾아 온 어린 소녀를 차마 그냥 보낼 수 없어 하룻밤을 재운다. 그 다음날 마거릿은 소녀와 이야기를 하다가 잃어버린 에리카가 살아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노라를 자신의 손녀로 생각하고 노라도 마거릿을 할머니로 여기고 같이 살게 된다. 그래서 마거릿은 노라를 받아들이고서 이웃에 자신의 손녀라고 거짓말한다.
노라는 이웃에 사는 친구 숀과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된다. 숀은 아빠가 집을 나가서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데, 언제나 아빠를 그리워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학교에서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그런 숀에게 노라가 오면서 숀과 학교의 비주류에 있던 아이들도 주류로 아이들과 함께 섞여 어울리게 된다.
노라가 이 마을에 오면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그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게 되고 노라의 범상치 않은 신비로운 모습들을 보면서 설레임과 두려움에 고민한다.
그러눈 와중에 학교에서 노라의 행동을 보면서 사람들은 노라를 무서워하고 노라를 보내려 한다.
노라는 자신은 천사라고 하면서 자신이 행동하는 놀라운 것들을 믿어달라고 한다. 그런 노라를 보면서 같이 어울리던 다섯명의 친구들은 점점 멀어져 가고 숀과 마거릿만이 남게 된다.
숀도 그녀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할 지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노라는 과연 천사일까 아니면 파괴의 천사일까?!
노라를 통해 자신의 잃어버린 딸을 찾게되는 마거릿...
<파괴의 천사>라는 제목만 보면서 주인공인 "노라"가 파괴의 천사인지 아니면 따라다니는 베일에 감춰진 남자가 파괴의 천사인지 생각하면서 읽는 동안 그쪽으로만 초점을 맞춰 읽었었다. 그런데 다 읽고나서 보니 섣부른 판단이나 선입견이 얼마나 좋지 않다는 것을 이번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꼈다. 파괴의 천사는 본인이 될 수 도 있지 않을까?!
노라는 천사일 수도 있고 악마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노라가 어떤 인물인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언젠가는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마거릿이 잃어버린 에리카를 간절하게 원했던 것처럼...
노라와 숀을 통해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믿음이라는 것 신뢰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다양한 사람들 안에서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다. 내가 믿을을 준다면 상대방도 나를 믿고 신뢰한다는 진리를 잊지말고, 편견과 선입견을 조금은 배제하고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살아가는 삶을 사랑야 겠다.
지금 어딘가에서 사람들의 행복한 꿈과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주위의 수많은 노라를 만나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