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와인
엘리자베스 녹스 지음, 이예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우리나라 음주문화가 많이 바뀐 것 같다. 회식자리에서도 2차 3차가 주를 이루었다면, 요즘은 술권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고 자신이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고, 와인이 보편화되면서 회식에서도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술을 마신다기 보다는 음미하면서 즐긴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나도 술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음미하면서 마시는 와인은 왠지 부담스럽지 않다.

저렴한 와인에서부터 고가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드링 있는데 꼭 비싸다고 맛있거나 싸다고 맛이 떨어지진 않는 것 같다.

와인이 관심이 조금 가는 중에 만난 천사와 인간의 매년 만난다는 설정을 가진 <천사의 와인>이 왠지 와인향과 함께 19세기 프랑스 부르고뉴를 배경으로 천사 새스와 인간 소브랑의 55년에 걸친 비밀스러운 우정을 와인의 숙성과 함께 펼쳐진다.

 

하지가 지나고 축제도 식어가는 어느 날 밤 18살의 소브랑은 과부의 딸인 셀레스트를 반대하는 아버지 때문에 와인 두 병을 훔쳐서

 등마루에서 마신다. 그러는 중에 석상을 보던 소브랑은 발길을 옮기다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지는데 누군가 부축한다. 그 부축한 것이 사람이 아닌 천사란 것을 알고 놀란다. 그러다 천사와 이야기하고 사랑하는 셀레스트와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 때문에 힘들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천사는 잘 될거라고 한다.

그 뒤 1년동안 소브랑은 셀레스트와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생겼다. 모두가 다 새스의 예언 덕분이라며 새스에게 감사해 한다. 새스와 소브랑은 매년 같은 날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진다.

그러던 중에 새스와 천사는 만남을 거듭하게 되고 그 만남과 더불어 와인도 숙성해 간다.

소브랑이 사랑과 배신,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이라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겪는동안 새스는 천국과 지옥을 더불어 인간세상을 오가며 인간을 배운다. 매해 반복되는 새스와 소브랑의 만남이 진행되면서 와인의 숙성하는 과정이나 특정한 상태의 와인을 가리키는 용어들이 붙는다.

 

와인은 그 해의 날씨, 환경, 토질, 정성 등에 따라서 와인의 질을 결정한다. 또 어느 지방의 어느 해에 생산했느냐에 따라서도 와인의 맛이 다르다.

정성만 있다고 와인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환경이나 날씨가 좋다고 잘되는 것도 아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연과 인간이 잘 조화가 되어야 훌륭한 와인이 태어난다.

소브랑이 힘들고 어려울 때 교회를 찾고 천사 새스에게 위안을 얻으며 평탄치 않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천사 새스는 인간에 대해 배워간다.

겨울의 문턱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붉은빛의 와인과 함께 지난 추억들을 회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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