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격수의 고백 2 - 탐욕스러운 기업들의 속임수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존 퍼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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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격수의 고백2>라는 책이 눈에 들어 온 계기는 얼마 전에 본 TV프로그램에서였다.
9월 26일에 방송된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작전'이라는 주제로 에콰도르와 파나마 대통령의 잇단 사망사건의 미스터리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존 퍼킨스가 인터뷰를 한 내용이 나온다.
그가 6년에 <경제 저격수의 고백>이라는 책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이 책이 출간하면서 전 세계에 엄청난 판매를 기록하면서 35개국에 번역되어 출간되기도 하고 논란의 중심에 섰었는데 그가 이번에 <경제 저격수의 고백2>라는 책을 출간했다. 아직 읽지 못했지만 전작이 자신의 활동을 경험으로 경제 저격수들의 만행을 폭로한 거라면 이번책은 경제 저격수가 폭로하는 세계 금융 시장이 붕괴된 이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의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인 "존 퍼킨스"라는 인물부터 좀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에 관해 찾아봤다. 1970년대에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경제 저격수"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경제 저격수로 활동을 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은 군대를 이용한 전쟁 대신에 화폐 전쟁을 하기로 결심했는데 세계를 다스리는 강국이 되기 위해 존 퍼킨스같은 경제 저격수를 양성했다고 한다.
퍼킨스의 고백에 따르면 "경제저격수"란 "현대판 살인청부업자"
다. 수석 경제학자라는 그럴듯한 직함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들의 주 업무는 제3세계 국가들을 속여 강탈하는 일이라고 한다.
경제약소국에 석유나 천연자원이 발견되면 미국은 경제저격수를 투입해 돈을 빌려주고 대규모 기반시설 공사를 하도록하고 각종 잇권은 미국이 유리하게 한다고 한다. 이후에 미국의 도움을 받은 나라들이 돈을 제 때 못 갚으면 헐값에 자원을 넘기도록하는 경제식민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듯 미국기업들이 갈망하는 자원을 가진 나라를 찾아내고 그 나라의 지도자를 유혹하고 뇌물을 주어 자국민들을 착취하게 만드는 이런 일들을 실제로 추진했던 저자는 더 이상 이런일들이 일어나선 안된다고 이야기 한다.
전작의 이야기가 제3세계들에 국한 된 이야기라면 이번에는 3세계 뿐만 아니라 선진국들로 목표물을 확대했다고 하면서 미국의 400대 부자들의 순자산 총액이 경기가 안 좋았던 지난해보다 8%나 증가했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막대한 부가 돌아가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지속가능하면서 변이된 자본주의가 아닌 지속가능하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본연의 자본주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소비자 책임수용, 신경제 건설, 선한 청지기와 새로운 우상, 기업과 정부에 적용되는 새로운 규칙, 개인들의 열정 존중 이렇게 5가지 해야할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편은 <경제 저격수의 고백>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음모론"과 관련된 여러 책들이 떠올랐다.
우리나라의 통일이 미국이나 여타의 국가들의 이익을 위해 미뤄지고 있다는 것에서부터, 6.25가 선진국들간의 싸움에 의해 벌어진 것이라든지, 우리나라 핵무기 개발을 위해 일하던 이휘소박사의 의문의 죽음 등 여러가지 베일에 쌓인 많은 사건들이 우리가 알고 있던 일들과는 전혀 다르게 아니면 누군가의 계획하에 암살되거나 벌어진 일들이라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음모론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좀 더 먼 훗날이 되면 밝혀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세계 곳곳의 어느 한 쪽에서는 경제 저격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자국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합리적이고 좋은 방안이라는 미명하에 다수를 희생시키거나 끔찍한 일들을 벌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사회, 경제 각 분야에 미국을 비롯한 외국 자본이나 여러가지 것들이 우리 생활에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파고 들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약자인 한미FTA를 필두로 여러 나라들과의 협상들이 우리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우리가 어렸을 때 막연하게 미래에 경제나 사회에 대해 배웠던 많은 우려들과 걱정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두렵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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