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지식 클럽 - 지식 비평가 이재현의 인문학 사용법
이재현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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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비평가인 이재현의 인문학 사용법이라는 작은 제목과 함께 갈색의 아파트 느낌의 책에 두더지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들어 있는 책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간만에 보는 인문학 책이라 400여페이지가 주는 두께감에 조심스럽지만 천천히 책을 펼쳐드니 그리 부담스럽지도 어렵지도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단은 읽기 시작한다.

 

이 책은 5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이야기 한다.

첫번째 연결하기에서는 마리안의 혁명정신, 벅시와 도박산업, 여론조사와 밴드왜건 효과에 대해 이야기 한다.

2장의 확장하기에서는 래리킹과 영어권력, 이안의 동성애, 축구공과 월드컵, 키케로와 수사학, 블랙홀과 록그룹과 사회주의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3장의 비교하기에서는 박현채와 민족경제론, 존 도우와 전국책과 북한 핵실험, 베테랑과 참다운 보수주의자의 길 등에 관해 이야기 한다.

4장의 돌아보기에선 선재동자와 화엄경, 토머스 제퍼슨과 독립선언서, 유스타치아와 무죄추정의 원칙, 애덤스미스와 자유시장경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5장의 상상하기에서는 파블로 피카소와 혁명적 예술, 로버트 알트만의 시대와 작가, 임성남과 탈식민주의 예술가의 초상, 그리고 마지막의로 두더지의 현대적 혁명가의 초상 이렇게 이야기를 마친다.

이 책은 이렇게 각 소주제 아래 등장하는 등장인물과 작가와의 인터뷰과 있다.

가상의 무생물과의 인터뷰도 있고 현존했던 인물들과의 가상인터뷰를 통해 작가와 현시대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우회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여러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연결하고 확장, 비교, 돌아보고 상상하며 저자는 좌빠 두더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시대가 변하면서 여러가지가 변하기 마련이겠지만 기존 신념이나 정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좌(左)"라는 글자 하나만 붙으면 너무 당연시되고 일반적이고 보통적인 것들도 사람들도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취급한다. 어쩌면 좌라는 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조금은 부담스럽고 거북스러운 존재 일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에서는 그 좌빠인 두더지를 통해 사회의 현상들을 주관적인 시선이 아닌 객관적인 시선으로로 보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

한번정도 편하게 있고 다시한번 찬찬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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