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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하여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요시모토 바나나"라는 이름만으로도 기본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녀의 출간 소식과 함께 감성적인 그녀의 글귀들이 떠오른다.
조금은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들이지만 그녀의 소설은 감성이 느껴진다.
간만에 나온 신간 <그녀에 대하여>는 빨간 치마를 입은 긴머리의 소녀의 순수한 모습이 왠지 알수 없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혼자 살고 있는 유미코에게 십년만에 사촌인 쇼이치가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마와 쌍둥이 였던 이모의 아들인 사촌 쇼이치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유언을 따라 유미코를 어렵게 찾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 마녀수업을 받은 쌍둥이 자매는 중간에 서로다른 환경에서 자라면서 서로다른 길을 걷게 된다.
유미코가 어렸을 때, 간만에 찾아 온 이모와 정원에서 쇼이치랑 놀던 유미코가 작은 조각상을 발견해 이모에게 주자 이모가 조각상의 입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주면서 이모가 필요할 때 언제든 전화를 주라고 이야기 한다.
그 후 유미코의 엄마는 강령회를 진행하던중 무언가에 씌어 남편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다.
그뒤 사업을 같이하던 외삼촌내외에게도 버림받은 유미코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끊고 외로이 지내고 있었다.
부모님이 죽은 그 날 이후의 기억이 모호한 유미코에게 쇼이치는 유미코의 잃어버린 과거와 그녀의 삶을 찾기위해 여행을 떠난다.
여행중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유미코의 옛집과 그와 연관된 사람들을 만나면서 알게된 소름끼치는 진실들...
그녀에게 이모가 왜 미안해하면서 빨리 데리고 가지 못했는지를 가슴아파하면서 쇼이치에게 죽으면서까지 부탁했던 이유를 알게 된다.
<그녀에 대하여>는 네이버에 연재당시 총 조회수가 480만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영화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썼다고 한 이 책은 마녀와 저주 등 오컬트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소설의 마지막즈음에서 알게되는 그녀 유미코에 대한 놀라운 반전이 <식스센스>나 <디 아더스>가 떠오른다.
200여페이지로 다소 길지 않은 소설이었지만 쉬이 읽혀지는 책은 아니었다. 다른 때 같으면 하루정도면 얼마든지 읽을법한데 이 책은 며칠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었던 것 같다. 의외의 반전이 다소 놀라기도 했지만, 이 책을 다시한번 읽어본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갑자기 끔찍한 일을 당해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채 살아간 유미코의 애잔함이 다 읽고난 책의 표지의 소녀와 함께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