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던 미치 앨봄이 이번에는 <8년의 동행>이라는 책으로 다시한번 우리 곁으로 왔다.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모리 슈워츠" 교수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16년간의 그와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치 앨봄은 2000년에 어렸을 때 다녔던 유대교 회당에서 랍비인 앨버트 루이스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추도사를 써주라고 하면서 그와의 8년간의 동행이 시작된다. 앨버트 루이스를 미치 앨봄은 렙이라고 부른다. 그러던 중에 노숙자 쉼터를 운영하는 "헨리 코빙턴"이라는 흑인 목사를 만나게 된다. 어렸을 때 마약상일도 하고 악행을 저지르고 다녔지만 지금은 회개하고 노숙자 쉼터를 운영할 정도로 성실하고 일상을 헌신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삶을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간다. 여러사람들이 있지만 인생의 전환점이나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멘토같은 사람들을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다. 한명이라도 만난다면 정말 즐겁고 행복한 일이겠지만 미치 앨봄은 "모리 슈워츠"와 함께 "앨버트 루이스"라는 또하나의 멘토를 만나게 된다. 모리 슈워츠교수를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면, 또 다른 스승인 앨버트 루이스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알게 된다. 마음을 내려 놓고,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사랑한다면 지금 전하고, 배려와 용서를 이야기한 렙을 통해 내려놓는 것도 배우게 된다. 유대교 랍비였던 앨버트 루이스나 목사인 헨리 코빙턴을 통해 미치 앨봄은 삶의 아름다운과 긍정적인 마음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얼마 전에 타계하신 무소유의 법정스님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생전의 주옥같은 어록들이 떠오른다. 종교색이 강하고 배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타종교인들을 막론하고 그들이 존경받고,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가슴아파하는 이유는 그들이 종교인이라는 것을 떠나서 사람으로서 정말 모범이 되고 배려하고 언제나 긍정적이고 남을 위한 삶을 살아서가 아닐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과 더불어 <8년의 동행>이 또 다른 감동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