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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터스 - 우리가 꿈꾸는 기적
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인빅투스(invictus: 혹은 인빅터스-영어식 발음)"는 '굴하지 않는, 정복되지 않는'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영국의 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가 1875년에 쓴 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초 흑인대통령이기도 한 "넬슨 만델라 "가 좋아하고 애송한 시이기도 하다.
무장투쟁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수감생활을 하게 된 넬슨 만델라.
수감생활을 하던 넬슨 만델라는 교도소 안에서 제소자들 뿐만아니라 교도소 직원들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27년간 감옥살이를 했던 흑인 지도자인 넬슨 만델라의 애송시이기도 한 "인빅투스"는 대통령이 된 만델라가 국가대표팀 주장을 불러 이 시를 낭독해준다.
만델라가 감옥에 있는 동안에 럭비경기를 봤을 때, 많은 국민들이 남아공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1명을 빼고는 전원이 백인으로 구성된 럭비팀이 흑인들에게는 유색인종 차별의 전형처럼 느껴져오히려 상대국보다도 더 못한 존재로 느껴졌던 것이다.
국민의 다수가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아파르트헤이트 (Apartheid)"라는 남아공의 심각한 인종차별정책의 제도로 84%로 다수의 흑인들과 16%에 불과한 백인들의 우월의식으로 인해 유색인종 차별정책으로 심각한 대립각을 세우는 정책으로 유명하다.
만델라는 출감 후 대통령이 되어서 흑인과 백인간의 대립 상태에서는 절대 남아공이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럭비를 통해 화합을 시도한다.
<인빅투스>는 1985년에서부터 럭비 월드컵에서도 최 약제팀으로 분류되었던 남아공 럭비팀인 '스프링복스'팀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뉴질랜드 럭비팀을 이기고 1995년 우승하기까지의 이야기.
선수전원이 백인으로 구성된 스프링복스팀은 백인의 전복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흑인들에게는 자국의 선수들이 아닌 상대팀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는다.
그러한 중에 스프링복스팀이 놀라운 승리를 계속해서 거두자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게 도니다. 말미에는 전국민이 스프링복스팀을 응원하게 되고,
넬슨 만델라가 마지막 결승전에서 선수들과 같은 녹색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에게 "이 나라 흑백 모두가, 이 관중 전체가 여러분 뒤에 있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내가 여러분 뒤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라는 한마디는 선수들에게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우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1995년 최약제팀으로 분류됐던 남아공 럭비팀이 우승한 것만 봐도 알수 있듯이 인간은 평생 자신의 능력을 10%정도 밖에 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위험한 순간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힘은 정말 무한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는 시각적인 이미지와 스토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그의 업적과 노력은 뉴스식으로 보도하고 상당부분이 럭비경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하는데, 책에서는 넬슨 만델라의 남아공을 위한 노력과 투혼을 럭비경기 우승과 함께 그의 업적을 이야기를 통해 풀어 놓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만 알고 있던 넬슨 만델라를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전국민이 분열되어 있을 때나 침체되어 있을 때 좋은 것이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비롯한 선수들이 피땀흘려 일궈내는 감동의 드라마들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그렇게 힘들었던 IMF때도 박세리의 LPGA 우승을 보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했고, 2002년 감동적인 월드컵 4강을 보면서도 전국민의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단합된 모습이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비춰진 적도 있다. 또 불과 얼마 전에 동계 올림픽에서 피켜 퀸 김연아의 금메달을 비롯해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메달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한 선수들일지라도 얼마나 자랑스럽고 위대해 보이던지, 대회내내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선수들을 보면서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굴하지 않는 정신, 자기 자신과의 싸움, 패자도 승자도 박수 받을 수 있는 정정당당한 모습들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감동과 화합의 좋은 소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