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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즐거움 - 은퇴 후 30년… 그 가슴 뛰는 삶의 시작!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예전에는 먹고 사는 게 급급해서 은퇴 후 삶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자식을 잘 키우는 것이 행복한 노년의 연금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노년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노후의 든든한 연금으로 생각했던 자식들에게 박대 당하거나 또 다른 짐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어떻게 준비를 하는야에 따라서 오래사는 것 장수가 즐거움이 될 수도 있고 슬픔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는 알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패륜적인 일들(자식이 부모를 외국여행 시켜준다고 데려갔다가 외국에 버리고 온 다든지, 이사 갈 때 놓고 간다든지, 양노원에 버리고 간다든지...)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들은 패륜아라고 욕하고, 분노 했던 일들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어패가 있겠지만)하게 일어나면서 사람들도 무감각해 진 것 같다.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평균 수명이 78.2세로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가 노년이 되었을 때는 평균수명이 90세가 넘어갈 것이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는데 노년은 점점 길어지면서 장수는 인류의 재앙이라고 할 정도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하지만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노년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노년의 즐거움...
책 표지에 노년의 모습을 한 7명의 얼굴이 노년의 즐거움이라는 제목과 함께 그려져 있다.
내용을 보기 전에는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7명의 노인이 등장하는 스토리가 있는 책인줄 알았다.
이 책은 노년의 중반기에 있는 저자의 노년에 대한 자화상이자 어떻게 하면 노년을 즐겁게 보내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웃나라 일본은 장수가 더 빨리 지속되면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노인을 위한 실버산업이 발전했을 뿐 아니라 그들을 위한 복지시설이라든지 준비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도 실버산업을 비롯한 장수에 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미약한 실정이다.
일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점점 늘어나지만 정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60이라고 하면 할아버지 할머니를 연상했지만 지금 60을 늙은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저자는 위인들의 초상화를 함께 보여주면서 왜 위인들의 초상화는 대부분 노년의 얼굴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 그러면서 그는 노년이야말로 최고의 시기로 꽃보다 아름다운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젊음을 양지에 늙음을 음지에 비유한다. 그래서 노년은 외롭고 불안하고 우울하다.
저자는 인생을 90세까지라고 가정했을 때 30년이나 되는 긴 인생을 음지에 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하면서 노년의 즐거움을 펼쳐 놓는다. 그래서 노년을 생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인생의 3막으로 보고 불안과 우울이 아닌 희망과 즐거움으로 살자고 제안한다.
인생의 3분의 1인 인생의 노년기를 우울하거나 외롭게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생각은 기본이고 노년을 즐겁게 보낼 든든한 준비도 젊었을 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