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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 펠레 ㅣ 레인보우 북클럽 10
마르틴 안데르센 넥쇠 지음, 정해영 옮김, 최창훈 그림 / 을파소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스토리가 탄탄하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원작이 있다. <정복자 펠레>는 덴마크와 스웨덴의 합작영화로 만들어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등 여러부분에서 상을 타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고 유럽에선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다.
작가의 이름이 안데르센이라 처음에는 동화작가로 유명한 한스 안데르센의 작품인줄 알았다. 하지만 같은 덴마크 출신으로 60여년 늦게 태어난 마르틴 안데르센 넥쇠라는 작가였다.
스웨덴에 사는 늙은 아버지 라세와 여덟 살의 펠레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덴마크의 브론홀름 섬으로 오게 된다. 높은 임금에 여유로운 생활에 기대를 걸고 왔지만, 아이가 있는 노인을 위한 일자리는 없다. 그래서 스톤 농장이라는 곳에서 겨우 일자리를 얻게 된다. 하지만 스톤 농장의 일꾼들은 노예와 다른엾는 악조건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어린 펠레는 주인을 비롯한 어른들의 잔심부름을 도맡으며 소몰이를 하게 된다.
농장주는 바람기로 가득하고, 여주인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알콜 중독에 걸려 있다. 농장주인의 사생아인 펠레의 친구 루드, 아이가 많지만 유쾌함을 잃지 않는 칼레 삼촌, 젊고 패기 넘치는 에릭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농장이라는 아주 작은 사회지만 거기에서도 여전히 계급이 존재하고 가진자의 횡포가 존재한다. 어렵고 힘든 농장 생활을 접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지만 늙은 아버지 라세로 인해 쉽게 떠나지 못한다.
긍정적이고 순수한 소년 펠레의 삶은 고달프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과 동물들 자연과 어울리면서 세상을 배워 나간다. 아무리 힘들고 포기하고 싶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펠레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어린 펠레의 성장기는 그리 순탄하지는 않지만 펠레 특유의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인해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저자는 이 책의 주인공 펠레를 통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현실에서도 자신의 꿈을 미래를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열심히 살아가는 희망을 안겨준다.
정복자 펠레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 1부라고 한다. 힘든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펠레의 삶이 순탄하지마는 않겠지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기대된다.
원작보다 나은 영화는 드물다고 하는데 많은 상을 받은 영화 <정복자 펠레>도 원작 못지않게 잘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