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넬라 Passionella
줄스 파이퍼 글.그림, 구자명 옮김 / 이숲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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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만화책을 한번이라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월간만화가 많이 출간됐지만 요즘에도 출간되는지는 모르겠다. 초등학교를 지나 중고등학교에 가면서도 여자들은 순정만화에 남자들은 코믹,무협지 읽는데 열심히다.

만화책을 우리는 단순하게 아이들이 읽는 책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어른들을 위한 만화책도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들이 보는 애니들이 대부분이지만 외국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굉장히 많다.

이 책의 저자 줄스 파이퍼 역시 처음에 책을 출간하는데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난해하고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기엔 만화라는 한계가 있고...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줄스 파이퍼의 만화는 어른들을 위한 만화로 재탄생되는데 큰 몫을 했다. 그냥 만화가 아닌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한다.

 

줄스 파이어의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패셔넬라>에는 패셔넬라를 비롯해 6개의 단편이야기가 들어있다.

제목에서부터 신데렐라가 연상되는 우리의 주인공 패셔넬라.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에서 12시가 되면 재투성이 신데렐라로 돌아오듯 패셔넬라도 멋진모습에서 초라한 자신으로 돌아온다.

넬라는 짜리몽땅한 굴뚝청소부로 청소가 없는 날은 멋진 배우가 되어 사람들 앞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방송을 즐겨본다.

그러던 어느 날 신데렐라처럼 요정이 나타나서 방송이 끝나는 시간까지 넬라가 원하던 절새미녀로 변하고, 자신이 꿈꾼 미녀스타가 되어 멋진 삶을 살게 된다. 물론 신데렐라가 12시가 되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처럼 넬라역시 뚱뚱한 모습으로...

그녀는 과연 행복했을까?! 신데렐라처럼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을까?

물질만능주의와 함께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다.

 

네살인데 행정상의 착오로 인해 영장이 나와서 군대에 가게된 꼬마군인 먼로이야기.

먼로는 엄마가 걱정할까봐 말하지 않고 입대를 한다. 누가봐도 4살의 꼬마모습인 먼로는 군에 입대해 군인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게된다. 자신은 4살이고 아직 군대에 올 나이가 되지 않았는데 행정착오로 왔다고 여러사람들에게 설명을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군의관에 검사까지 받지만 군의관 역시 믿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아이처럼 큰소리로 엉엉우는 먼로의 모습을 통해 먼로의 본모습을 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오는 꼬마 먼로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일반화의 오류와 대중의 오류, 사회적 편견에 대해서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그 밖에 '해롤드 스워그'에서는 개개인의 소중함과 개인의 자율과 존중보다는 국가를 위해 개인의 삶을 행복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보여준다.

'외로운 기계'에서는 사람의 냉대와 외로움에 지쳐 자신만의 기계를 만든 월터 이야기는 인간의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삶을 보여준다.

 

패셔넬라를 비롯해 6가지의 단편들은 작품 하나하나가 다 범상치 않다.

웃음과 눈물, 사회으 부조리와 편견 등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로 풀어 놓는다.

그의 만화작가로서의 성공기도 순탄하지 않았지만 그냥 웃어넘기는 이야기가 아닌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줄스 파이퍼식 만화에 매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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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9 14: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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