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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종교
역사연구모임 엮음 / 삼양미디어 / 2008년 10월
평점 :
즐겨읽는 상식시리즈가 이번에는 꼭 알아야할 종교에 대해서 냈다. 기독교인이지만 다른 종교에 대해 잘 모르는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고 한 종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 선뜻 손이 갔다.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치고 학창시절에 교회 주일학교에 안 가본 사람이 거의 없고, 소풍이나 등산 코스로 절에 가 본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거는 제쳐두고 현재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로 인해 각양각색의 종교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색이 짙은 만큼 종교색 또한 짙은 나라라고 볼 수 있다.
결혼을 할 때 지역이 다르면 문제가 될 수있다고 하듯이, 집안간에 종교가 다르면 결혼 후에도 싸움의 발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지역색과 종교색은 차원이 다르긴 하지만 쉽게 깰 수 없는 것임은 분명하다.
주위에서도 정말 사랑하는데 집안이 불교와 기독교라서 서로 헤어진 경우를 본 적이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드라마나 영화 주위에서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제사를 지내는데 있어서도 절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 추도예배 등 문제에 중심에 서 기도 한다.
또 한 예로 얼마 전에 종교색이 짙은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하여 다른 종교에서 정도를 지키지 않은 대통령에게 종교적으로 중립적이지 않으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가 있다. 그럴 정도로 다른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색과 더불어 종교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사람들이 모여서 이것저것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꼭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얼굴을 붉히거나 불쾌하게 싸움으로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기독교인이지만 너무 종교색이 너무 짙은 사람이라든지 막무가내인 사람들은 왠지 부담스럽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몇몇사람들 때문에 싸잡아서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똑같은 잘못을 했음에도 종교가 있는 사람이 더 부각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런 사람들 때문에 대다수의 선량한 종교인들이 같은 사람 취급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이 책에서는 세계의 3대 종교를 그 기원에서부터 교리와 경전, 창시자, 내세관이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놨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어느 한 종파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객관적인 시선에서 그래프와 도표, 사진과 그림 등을 이용해서 이해도를 높였다.
세계지도를 기후나 나라, 위치, 인구분포도 등을 구분해 놓은 것은 봤는데 종교에 따라 구분해 놓은 것을 이 책을 통해 보게됐다.
또 기독교와 불고, 이슬람교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비율에 의하면 기독교(천주교나 개신교를 포함)가 33%로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이슬람교 20%, 힌두교 13%, 불교 6%순으로 나와 있었다. 그 외에 다른 종교들고 있고 무교도 16%정도 됐다. 물론 이런 수치가 정확할 수는 없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무신론자도 힘들고 어려울 때는 종교를 갖거나 교회나 성당, 절을 찾는 것처럼 종교는 힘들 때나 기쁠 때, 어려울 때, 사람의 마음을 의지할 수 있게 해 준다는 면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지위와 학벌, 인종, 나라, 빈부의 격차를 넘어서 같은 종교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나가 되는 것도 볼 수 있다.
세계의 종교라고 해서 알지 못하는 세계의 다양한 종교들을 알게 될 거라고 내심 기대했었는데, 세계의 종교가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이렇게 3개의 종교에 관련한 책이었다.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이 믿는 종교 외에 다른 종교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자신의 종교만이 진정하고 나머지 종교는 무조건 배척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종교의 원 의미나 그들의 기원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공부해보고 서로의 믿음을 존중해 준다면 좋지 않을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지나쳐서 자신의 삶을 망쳐버리지 않을 정도라면 무교보다는 종교가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기독교인이지만 다른 종교들에 대해서 조금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무조건적인 배척보다는 조금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배려하는 마음도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