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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미국의 역사
아루카 나츠키.유이 다이자부로 지음, 양영철 옮김 / 삼양미디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상식 시리즈의 5번째 책이 나왔다. 성서이야기, 그리스 로마신화, 세계의 명저, 세계의 명화에 이어 어떤 장르일까 궁금했었는데 의외로 미국의 역사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이전 시리즈를 읽으면서 도움이 되었던 터라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크게 3장으로 나뉘어 15가지 주제로 미국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 주제별로 15명의 교수들이 이야기 한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서와는 달리 시차적 순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각 주제에 따라 이야기한다.
주관적인 관점보다는 주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상식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깊이 있는 내용을 전한다기 보다는 제목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상식적인 부분을 터치한다. 딱 상식선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 점이 장점이다 약점이라고 할 수가 있다. 객관적인 상식순을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교과서적인 분위기가 강하고 그러다보니 알려주려는 느낌이 강해서 뭔가 저자의 생각이나 입장에서 바라 본 미국을 바랬던 독자들은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닌 저자가 생각하는 미국 이야기도 함께 읽고 싶을 수도 있다.
요즘 미국이라는 나라는 괜히 껄그러운게 현실이다. 한미 FTA를 필두로 해서 과거 역사에서도 보듯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나라는 아니다. 세계 어느나라보다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을 알고 미국인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역사를 알아둘 필요성은 있는 것 같다.
흑백논리에 입각해서 생각하기 보다는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안목도 중요하다.
300년이 채 안되는 길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함부로 할 수없는 현재 세계 제1의 나라임은 분명하다.
지금 계속되고 있는 촛불시위... 이것은 누가 시켜서 하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누가 선동한다고 또 언론을 막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예전처럼 눈가리고 아웅할 수도 없다. 예전에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은 아래에서부터 위로 가는 처음에 초중학생을 시작으로 청장년층이나 심지어는 유모차 부대까지 인터넷이 발달되기 전(언론이 통재되기 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하고는 그 양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함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비단 광우병으로 인해 쇠고기 수입 반대로 인해 촛불시위가 촉발이 됐다면 지금은 쇠고기 문제 뿐만아니라, 대운하 문제, 공기업 민영화 문제등 대두되고 있는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들에 대해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촛불시위를 한다고 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시민들을 대중을 위한 좀 더 나은 방안 방법을 통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예전엔 시민들은 "조삼모사"에 속았었다면 이제는 그 때와는 다르다. 민주주의도 시민들의 의식도 많이 성숙해졌다.
한참 촛불시위로 인해 민감한 상황하에서 읽게 된 미국의 역사라는 책을 읽으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우리의 현실과 더불어 조금은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달러화 약세, 유가의 급등, 출렁이는 주가, 저금리, 고물가 등 여러가지 면에서 지금의 미국은 흔들리고 있다. 이 시절을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서 미국의 미래 100년 역사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에 반한다면 우리나라 역시 지금의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 역사가 달라질 수있다는 이야기다.
우리의 100년 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가끔 궁금해진다.
상식시리즈의 여섯번째 책인 클래식 50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떤 곡이 50에 올랐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