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 더
미치 앨봄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오늘이 내 생에 마지막 하루라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등 마지막 하루에 관련된 책들을 읽어서 그런지 <단 하루만 더>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별로 끌리지 않았다.

 그런데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과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의 저자라는 것에 끌려 읽게 됐다.

"미치 앨봄"의 책을 아직 접해보진 못했지만 실망하지 않을 것 같은 기대심리 때문에...

 

  주인공 찰리는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이혼가정에서 자란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상냥하고 이목을 끄는 엄마, 그리고 몇 살 아래 동생 이렇게 4명이서 산다. 그러다 어느 날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게 된다. 그이후 주위 사람들은 찰리와 동생을 다른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게 싫었던 찰리는 엄마에게 반항하기도 하고 힘들게 한다.

  중요한 가족모임 중에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야구를 하러 간 사이 엄마는 심장발작으로 세상을 떠난다. 전직 야구선수였던 찰리는 그후 알콜에 빠져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버림받고 딸 마리아의 결혼식에도 초대받지 못한다.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던 찰리는 자신이 자랐던 고향으로 가서 죽기를 결심하고 고향으로 차를 몰고 간다. 그러다 트럭과 충돌해 의식을 잃는다.

  교통사고 후 아픈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간다. 집에는 8년 전에 돌아가신 엄마가 있다. 아무 변화도 없는듯 엄마는 찰리를 예전처럼 부른다.

  다시는 함께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엄마와 함께한 하루...

3명의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찰리 자신이 알지 못했던 감춰진 이면(왜 엄마가 이혼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지나온 삶들을 후회한다.

 

  이 책은 액자식 구성으로 책 속에 저자를 내세워서 주인공 찰리의 삶을 들려 주듯이 전개한다. "내가 엄마편을 들어주지 않은 날"이나 "엄마가 내 편을 들어준 날"등을 일기형식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편지쓰기를 좋아했던 엄마가 찰리에게 줬던 쪽지와 메모, 편지들도 곳곳에 들어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머니라는 존재는 굉장히 크게 다가온다.찰리가 엄마에게 왜 재혼하지 않고, 세상을 즐기지 않았냐고 물었을 때 엄마인 포지는 자신은 엄마일 때가 가장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말한다.

  <단 하루만 더>는 주인공의 성장소설 형식을 띠면서, 이혼가정에서 자라면서 겪게되는 여러가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겪는 여러 갈등과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거기에다 모성애와 부모의 한없는 내리사랑을 보여준다.

그와 더불어 가족과의 사랑과 희생, 용서 등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무심코 하는 수많은 상처들과 아픔에 대해서도...

 

  저자는 전작들도 그렇지만 죽음과 관련된 소재를 주로 다룬다.

그렇다고 그 내용들이 절망적이거나 암울하지는 않다.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했던 사람의 죽음이나 그 사람들을 만나고 난 후에 삶의 변화된 모습들을 그린다. 이 책에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려던 찰리가 엄마를 만나 후에 다른 삶을 살게되는 것을 그린다.

  "누군가를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그에게 살아 있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실지라도 마음에서 잊혀지지 않는다면 영원히 살아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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