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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자 그냥 살래? 바꿀래? - 오늘부터 싹둑 내일부터 상쾌
와다 히데키 지음, 정은지 옮김 / 지니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2030 여자 그냥 살래? 바꿀래?
반말조지만 왠지 강하게 다가오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어제까지 내가 살았다면 오늘부터는 달라져야 한다"는 표지의 글구 옆으로 알과 깨진 알, 그리고 그 껍질을 깨고 나오는 여자가 있다.
이 책은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20여년동안 카운셀링을 하면서 경험한 여러가지 사례들을 지루하지 않고 카툰을 곁들여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카툰집 같은 자기계발서다.
50개의 싹둑을 4가지 주제로 나눠놨다.
일, 성격, 인간 관계, 연애, 가족, 돈, 결혼, 성공 등을 예로 들어가면서...
1장에서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먼저 바꿔야할 것들을
2장에서는 생활습관이나 고정관념을
3장에서는 마음의 벽을
4장에서는 연애와 가족, 우정과 사랑, 돈 등에 관련된 것들을
Before와 After의 상황에 맞게 4컷짜리 카툰과 설명을 함께 싣었다.
각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핵심적인 한마디를 메모해놔서 그것만 보고 실천해도 될 듯하다.
저자는 싹둑하고 잘라 버려야할 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지말고, 천천히 중요한 것부터 하나하나씩 변화시켜 나가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행동과 사고방속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변화되어 간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될 거라고 이야기한다.
카툰과 간단한 글로 이뤄져서 손쉽게 볼 수있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요약해 놓아서 자기 계발서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재미있는 카툰 느낌이 강해서 쉽게 읽어버리고 그속에 있는 교훈이나 개선점들을 간과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긴 하다.
그리고 양장본이 아니라 가벼워 가방속에 넣고 다니고 읽어보기엔 좋지만 값어치는 좀 없어보인다.
양장본이었다면 책의 퀄리티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추어가 그린 것 같은 카툰 속의 등장인물들의 표정이나 행동이 웃음을 자아낸다.
귀여우면서 앙증맞은 케릭터다. 그냥 일상을 보는 느낌이랄까?!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이 말하는 것을 여기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기존의 자기계발서가 주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나라별로 정서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일본인이 쓴 책 임에도 불구하고 다른나라 자기계발서들이 주는 흔한 이질감이 이 책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50가지의 싹둑 스토리를 읽으면서 줄곳 내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 맘속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도 그런 느낌이었을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싹둑 스토리 중에 50%는 내 이야기 같다.
결단력 없는 나,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있는 나, 자존심이라고 착각하는 콧대를 가지고 있는, 쉽게 상처받고 유혹에 약한 나,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 무기력한 나, 지레 걱정부터 하는 나 등 이런 것들을 과감하게 싹둑하고 좀 더 자신감 있고, 활기찬 나로 다시 태어나야겠다.
이 책은 책에 대한 그것도 자기 계발서나 처세술책에 대한 부담감이 큰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카툰과 함께 간략한 글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누구나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책이다. 200페이지도 안되는 이 책도 부담스럽다면?!
카툰하고 각 제목의 마지막의 한마디만 봐도 괜찮을 것이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 않은 자기계발 카툰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