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시험 안 봐서 좋겠구나 보리 어린이 23
초등 학교 123명 어린이 시 / 보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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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시들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의 풋풋한 생각을 길어올리는 시간이 되었다. 

솔직하게 쓰는 게 가장 좋은 글이라고 가르치지만, 

대부분 학부모의 입장이 되면 종종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감추고 싶고 드러내기 꺼려 하는 일일수록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통로를 아이들에게 열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가슴 트이는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여기에 실린 1~6학년까지의 시들은 

그대로 묻히기 쉬운 마음들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또랑물 (1학년 탁솔애), 찢어진 일기 (3학년 장슬아), 

모두 자기 모습 찾았다(6학년 임순옥) 등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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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15분 생각쓰기 - 남미영의 매일매일 글쓰기학교 1권
남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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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생각할 거리가 있고 쓸 거리가 있다면  

글쓰기는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저학년용으로 좀더 다양한 소재의 글감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는  큰 고민을 덜게 되었다.

내 이름의 의미를 발견하는 글감에서 시작해서 하루에 한 가지씩   

이야기거리를 던져주고 있어,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아이에게  

고정관념을 깬 신선한 글쓰기가 될 수 있겠다. 

글쓰기란 밑에는 댓글을 받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아이가 글을 쓰고 난 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엄마, 미안해요', '아빠의 칭찬거리', '색깔이 숨어 있는 곳' 등을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이 책은 논술 교사,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무엇보다도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한 아이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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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사랑의 블랙홀
빌 머레이 외, 해롤드 래미스 / 소니픽쳐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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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똑같은 하루, 똑같은 일과가 반복된다. 

만약에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축복일지 저주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똑같은 오늘이 펼쳐진다는 것은  

오늘에 다시 보아도 기발한 설정이다. 

내일이 오지 않는다면, 죽어도 죽지 않고 아침이면 다시 깨어난다면, 

하루의 기억이 자신에게만 남아 있다면 삶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이 영화의 매력은 자기중심적이고 냉소적인 기상캐스터 필 코너스(빌 머레이)가 

내면의 변화를 일으켜 펑서토니에서 꼭 필요한 진실한 사람이 되고, 

리타(앤디 맥도웰)의 마음을 얻는데 무엇보다도 진실이 작용한다는 데에 있다. 

어쩌면 똑같은 오늘이 반복된다는 발상은 매너리즘에 빠져 되는 대로 일상에 묻혀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절차일지도 모른다. 

진정한 오늘의 의미를 찾기까지 그대로 멈춰라! 

그러면 사람들은 어떻게 하루를 지낼까? 

똑같은 오늘이 반복되는 그 속에서도 시간은 흐른다. 

무엇인가에 열정을 쏟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고, 

그 안에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다른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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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킹콩
나오미 왓츠 외, 피터 잭슨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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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흑백 화면으로 본 킹콩은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벌이는  

아슬아슬한 장면 한 컷으로 남아 있다.  

2005년 버전의 킹콩은 그때와 변함없이 야성과 본성 속에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듯 앤의 눈동자를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고요하기까지 한 신비에 싸인 해골섬의 전설적인 야수 킹콩의 사랑,  

여인은 커다란 몸짓으로 사랑에 빠진 한 동물의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beau-ti-ful!  

종차를 넘어서 느끼는 감성은 같다는 이야기인가!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이 벼르고 별렀던 꿈의 프로젝트인 만큼   

화면에 비친 언어는 화려하고, 완벽함을 자랑한다. 

1930년대의 킹콩을 2000년대의 화법으로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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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빅 피쉬
팀 버튼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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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크고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있었다. 

평생을 뜬구름처럼 허풍 같은 이야기만 들려주는 아버지에게서  

진실을 듣고자 아버지의 판타지를 외면했던 아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아들은 더이상 아버지의 이야기들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게 어른이 되어간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러한 과정을 받아들인다.  

때로 진실은 현실보다 더 냉혹한 법이다.   

특별한 사랑고백을 꿈꾸지만, 특별한 출생을 꿈꾸지만, 

무미건조한 날이 되기란 얼마나 쉬운 일인지 모른다. 

거기에 커다란 물고기에게서 얻은 반지 따위는 등장하지 않는다. 

팀 버튼은 진실을 바라보는 방법으로 판타지를 선택한다. 

그의 시선은 따뜻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장면들을 연출한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면서 시작되는 아들의 판타지는 그 자체로 최고다. 

아버지가 아들이 만들어낸 커다란 물고기가 되어 

강을 유유히 헤엄쳐 나아가는 모습은 압권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진실된 모습을 보는 것도 마음을 잔잔하게 한다. 

아버지의 입을 통해 형상화되었던 사람들을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들은 아버지의 이야기에 담긴 진실의 힘을 깨닫게 된다. 

팀 버튼의 '가위손', '유령 수업'을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 작품 또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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