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머리를 좋게 하는 수학동화
최은규 글, 김은주외 그림 / 삼성출판사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삼성의 다른 시리즈를 보고 좋아서 덩달아 구입한 책이다. 엄마인 내 생각에는 수학적으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점은 인정되지만 솔직히 이 책이 아이의 머리를 좋게하거나 수학적 사고를 하게 해주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적어도 우리 아이에겐 다른 일반 동화와 크게 다르게 느끼는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수학이라는 틀에서 벗어났다면 더욱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아이에게 수학을 소개시켜준다는 정도에 가치를 둔다면 훨씬 만족도가 높아 질 수 있을 것이다. 수학과는 별개로 아이는 한번 읽기 시작하면 그 많은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걸 보면 최소한 아이들의 눈높이 맞추기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그 책에 대해 곧잘 일상생활 속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길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이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는 것으로 봐서 그리 인상적인 이야기들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책으로 생각하기에는 조금 아쉽고 수학동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래도 예쁜 그림과 좋은 편집은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만족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미가 날아올랐어 자연과 만나요 2
이성실 지음, 이태수 그림 / 다섯수레 / 200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를 보고 너무 좋아서 구입한 책이다. 역시 아이는 이 책에 열광했다. 그러나 엄마인 내 생각에는 나이가 좀 어려서인지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을 읽었을 때보다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때쯤 ebs에서 방영된 적이 있는 '개미' 라는 다큐를 발견했다. 마치 그 다큐를 보고 이 책을 그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덕분에 아이와 그 다큐를 보면서 이 그림책을 여러번 보았다. 때론 책이 더욱 개미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고 때론 그 다큐가 책의 내용을 보충해 주었다. 덕분에 아이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개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책이지만 가능하다면 그 다큐도 구해서 함께 보여주라고 꼭 권하고 싶다. 그 ebs의 다큐맨터리도 '한국방송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좋은 작품중에 하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아이 좋은 버릇 길러주는 동화
최재숙 글, 김유대 외 그림 / 삼성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엄마가 이끄는 대로 따라와주던 천사같은 나이가 지나고 자기 주장이 생기면서 아이와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많아졌다. 책으로 아이와 좀더 부드럽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민하면서 주문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제목이 제목인 만큼 처음엔 너무 교훈적인 내용들을 나열했거나 여러편이 들어 있는 만큼 내용의 질이 떨어지면 어쩌나 조금 고민을 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마음 속의 도깨비'라는 이야기는 아이가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할 때(스스로도 거짓말이라고 알면서 우길 때) 단번에 아이에게 진실을 말하게 하는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다. 우리 아이는 거짓인 줄 뻔히 보이는 일을 맞다고 우기다가도 '어디 아~해봐 도깨비 뿔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하면 얼른 나에게 달려들어 '엄마 사랑해'와 함께 키스세례를 퍼붓는다. 자기 생각에는 그렇게 하면 거짓말로 자라나는 도깨비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덕분에 큰소리로 서로 자기 주장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하하하 하는 웃음소리로 그 순간이 지나갈 수 있게 되었다. 웃고 나면 아이도 훨씬 부드러워져 엄마 이야기를 듣게 되어 엄마가 이끄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와 주어서 더욱 좋다. 솔직히 이 이야기 하나로도 나에게는 이 책을 산 충분한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나름대로의 좋은 이야기들이라 혹시 이책이 좋은 버릇을 기르는데 아무런 일조도 하지 않았다고 해도 결코 이 책을 산 것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곰돌이네 아빠'나 '작은 나무와 바람'이야기는 나와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다. 나의 아이를 위해서 혹은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몬트리올의 붕어빵 장수 - 어느 평범한 청년의 기상천외 워킹 홀리데이 체험기
이노우에 고 지음, 오근영 옮김 / 디드로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면서 참 젊은이답게 사는 것 같아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내 이십대는 어떠했는지. 난 늘 생기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내 앞에 있는 길들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채 보낸 것 같다. 그리고 내 삼십대를 절반너머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사실 난 이 붕어빵 가게를 보았다. 늦은 밤이었는데 가게밖에 붕어빵 사진인가가 붙어있는 걸 보고 남편이랑 '붕어빵이 여기도 있네'했던 기억이 난다. (난 붕어빵은 한국에만 있는 줄 알았다) 그게 그렇게 특별했던 것인지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책에서 보고 알았다. 알았다면 분명 들어가서 먹어봤을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또 한참후 그곳을 지나가다가 찾아보니 이미 붕어빵 가게는 찾을 수 없었다. 밤이였고 지나가다 슬쩍 본거라 우리가 못찾나보다 했더니 이미 그 가게는 사라지고 주인은 일본으로 돌아가 있을 줄이야.

뭔가 특별한 현장을 본 것 같아 먹어보고 주인을 만나보지 못한 사실은 아쉽지만 조금 남다른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이노우에 씨가 전혀 제목과 달리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을 매번 느꼈다. 적극적인 그이기에 남들은 십년을 살아도 겪을까말까하는 일들을 겪고 어려움에 부‹H치면 뒤로 물러서지않고 현지인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의지를 보이는 그에게 감탄을 보낸다.

몬트리올은 좋은 곳이다. 한국에 비해 시골같지만 아직은 느리고 조용하고 순박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평범하게 살아온 나에게는 그렇다는 말이다. 이노우에 씨에게 몬트리올은 어떤 도시였을까?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던 이노우에 씨는 이런저런 의미로 좀더 생기있는 도시로 기억하고 있을려나?

비타민처럼 밝은 연두색 표지처럼 살아가는 이노우에씨는 지금은 또 어떤 젊음을 살아가고 있을까? 그 후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이호백 아저씨의 이야기 그림책
이호백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외국에 유명한 상을 수상한 어떤 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책이다. 아무도 없는 집안으로 살짝 숨어든 토끼는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평소해보고 싶던 일들은 하나씩 해보고 다닌다. 사실 한국작가 그림책이라고 해서 은근히 한국적인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첫페이지를 넘기면서 그렇지는 않구나 혼자 생각했다. 그래도 시작부터 마음에 들어 불만이 생기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토끼가 입고 나온 돌복을 보자 혼자 슬그머니 웃었다. 이렇게 은근슬쩍 돌복으로 한국작가의 작품임을 알릴 수도 있구나하고. 영어로도 일어로도 번역된 모양인데 영어를 쓰는 아이도 일본 아이들도 이 옷을 보겠구나 생각하니 왠지 으쓱하다. 요즘의 그림책들은 반짝반짝한 종이들이 많은데 그런 책들과는 달리 광택없는 종이가 내용과 더불어 더욱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들이 뭔가 묻힌다면 자국은 더 남겠지만) 읽는 내내 외국그림책 '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그 그림책처럼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우리 그림책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