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이호백 아저씨의 이야기 그림책
이호백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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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외국에 유명한 상을 수상한 어떤 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책이다. 아무도 없는 집안으로 살짝 숨어든 토끼는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평소해보고 싶던 일들은 하나씩 해보고 다닌다. 사실 한국작가 그림책이라고 해서 은근히 한국적인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첫페이지를 넘기면서 그렇지는 않구나 혼자 생각했다. 그래도 시작부터 마음에 들어 불만이 생기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토끼가 입고 나온 돌복을 보자 혼자 슬그머니 웃었다. 이렇게 은근슬쩍 돌복으로 한국작가의 작품임을 알릴 수도 있구나하고. 영어로도 일어로도 번역된 모양인데 영어를 쓰는 아이도 일본 아이들도 이 옷을 보겠구나 생각하니 왠지 으쓱하다. 요즘의 그림책들은 반짝반짝한 종이들이 많은데 그런 책들과는 달리 광택없는 종이가 내용과 더불어 더욱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들이 뭔가 묻힌다면 자국은 더 남겠지만) 읽는 내내 외국그림책 '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그 그림책처럼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우리 그림책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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