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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엠툰
정헌재 지음 / 청하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존재한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 그 예를 들자면 '반만큼 차 있는 컵에 대한 반응' 정도?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그 반응은 '반 이.나. 있다'와 '반 밖.에. 없다'로 나뉘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철학적인 물음과 그에 대한 답변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지극히 단순하게 서로에게 물을 수 있고, 웃으며 대답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이야기 인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자신도 같이 바쁘게 걷고, 뛰고 하는 동안 너무 많은 것을 잃지는 않았는가.. 책 한권에 무슨 이런 현학적인 물음이 필요한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쉬운 판단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그냥 지나치는지에 대해 무감각해져버린것은 아닌가.
친구에게, 연인에게, 가족에게, 동료에게, 그리고 자기자신에게 힘을 주고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있다. 마치 '이건 몰랐지?' 하는 듯 일상의 이야기 속에서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쉽게 표현하기 어려웠던 마음들을 드러내는 것.. 그것이 포엠툰의 힘이다.
알고있는가.. 백 마디 말보다 때로는 한편의 그림이 위로가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