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찍은 사진 한 장 - 윤광준의 사진 이야기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시절 따뜻한 방안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부모님의 목소리에 취해 잠이 든 적이 있는가? 이러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도 추운 바깥바람을 쐬다 근처 커피숍에 들어설 때의 기분.. 한없이 따뜻한 공기와 은은한 커피향..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아..좋다..' 라는 감탄사를 입밖에 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책이라기 보다는 사진첩의 느낌이 더 강하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 표현보다는 '본다'는 표현이 훨씬 더 잘 어울리낟고 할 수 있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아.. 나도 이럴때가 있었지..' 라는 말과 함께 아늑한 느낌이 든다.

사진기의 앵글은 사람의 눈과 같아서 사진을 찍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같은 공간에서 찍은 사진들도 다른 느낌을 갖게하는 감정적인 힘을 갖고 있다. 한겨울에 연탄을 지고 옮기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겨울의 찬 입김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지만, 흘러내리는 한 여름의 땀방울을 발견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요즘 너무 쉽게들 '미안해' 라는 말과 '사랑해'라는 말을 하는 것같다. 그래서 그런 말들의 중요성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자신이 찍은 사진 한장에 쓴 엽서글은 어떨까.. 입으로 나오는 '말'이 아닌 마음의 대화로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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