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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사랑이 필요하다 - 행복한 사람 달라이 라마의 인생 수업
텐진 갸초(달라이 라마) 지음, 라지브 메호르트라 엮음, 진현종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참으로 내 속을 알 수 없는 복잡한 세상이다.
진짜 '나'보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나'에 더 신경쓰느라 하루에 몇 번씩 한숨을 쉬고, 화를 내고, 우울해하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으로 스스로에게 지쳐간다.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방어막을 세우고, 공격적인 사람이 되어간다는 사실이 새삼 서글프다.
어찌보면 '너'도 '나'도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인데, '나'는 아직도 내가 가진 과자를 빼앗길까봐 가슴 졸이던 그 어린 날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다.
달라이 라마의 글을 읽다보면 어쩌면 세상은 참 살만한 세상이겠다, 하는 생각이든다.
언제부터 내가 이 세상을 '참으로 살기 힘든 세상'이라 생각하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내가 세상을 싸워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
내 스스로 나를 힘들게 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었던 나에게 달라이 라마가 손을 내민다.
너 스스로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쉽지는 않다. 책을 놓고 하루가 지나면 말끔히 또 사랑하는 방법을 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시작이 아닐까.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 실천하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