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올리브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겉으로 보기엔 분명 사람이지만 내면적 경험이 없고

자아 인식이 없는 존재가 있을 때, 우리는 과연 그를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이 ‘좀비 난제’는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규정될 앞으로의 미래에 반드시 짚고 가야할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 <태양 아래 올리브>는 바로 이러한 질문을 한 편의 몰입감 있는 

이야기 속에 녹여낸다.



주인공 이레와 솔민은 한때 룸메이트였으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거의 절연하다시피 한 상태가 되었다. 시간은 흐르고 미놋채널이라는 

사회 문제 고발용 유튜브를 운영하던 솔민은 누군가로부터 어떤 

수녀회를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그런데 솔민은 그동안 소식을 전혀 몰랐던 룸메이트 

이레의 흔적을 이 수녀회에서 찍은 사진에서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이 수녀회가 품고 있는 비밀과 이레와의 관련성은 뭘까?



우리는 종교를 만들고, 우주를 탐험했지만 여전히 

풀지 못하는 비밀들이 있다. 영혼이란게 과연 진짜로 뭘까?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등등 이 책을 읽는 내내 독자들은 

다양한 의문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특히 위에서 다루었던 '좀비 난제'라는 개념은 아주 흥미로웠다. 

지금이야 인공지능은 그저 기술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갑자기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 스스로를 사람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지닌, 인간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안드로이드가 등장한다면,,, 우리는 지금은 전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윤리적 문제 앞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문제로 큰 사회적 갈등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점...



이 책은 처음에 강렬한 사건을 던진 후 독자들이 고민하게 만들고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끝까지 이야기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처음에 

제시되는 일종의 "반전"은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철학적 사유를 하게 만든다.



그러나 너무 달라서 서로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 동시에

서로 많이 좋아하고 의지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로 주제를 풀어내기에 

서사적 재미가 있다.



솔민과 이레의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이들은 어떻게 이 둘이 친구가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다. 사람을 좋아하고 

감정에 충실한 이레와 인간과 사물을 동급으로 보고 모든 일에 과학적 

잣대를 들이대는 솔민.



반드시 수행해야 할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이들이 동남아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책은 이들의 여행기와 좌충우돌을 담은 로드 무비처럼 변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을까?



<태양 아래 올리브>는 재미와 사유를 모두 갖춘 작품이다. 

책을 한번 들면 손에서 놓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서사와 전두엽을 자극하는 

듯한 성찰적인 메시지까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언젠가는 인류를 규정하는 범주 자체를 모조리  뜯어고쳐야할 시점이 

오게 되지는 않을까? 독자들로 하여금 재밌는 질문을 하게 만든 책 

<태양 아래 올리브>를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