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 최신개정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북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실로 오랜만에 “연금술사”의 페이지를 넘겨본다. 지금보다는 좀 더

젊었던 시절,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많았던 그때 읽었던

연금술사는 나에게 “마음껏 꿈을 꾸어라”라고 말을 했던 것 같다.

또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했던 책 <연금술사>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청년 산티아고. 부모님은

그가 신학 공부를 하길 원하시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싶은 마음에 양치기의

삶을 택한 산티아고는 먼 길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손금을 보고 꿈을 풀이하는 집시 노파의

집에 당도하게 된다. 산티아고는 반복해서 어린이와 양들이

어울리고 이집트 피라미드가 나오는 꿈을 꿨던 것. 긍정적인

꿈 풀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길을 떠나는 산티아고, 하지만

그는 가는 도중에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게 되는데...

이렇게 힘들어 보이는 그의 여정이 단순히 보물 찾기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돈을 도둑맞고, 다시 양을 살 돈을

벌기 위해서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하는 등 길 위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그는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하고, 조금씩 자신을 믿는 법을 배워 간다.

사람들은 <연금술사>가 꿈꾸게 하는 책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왜 우리가 꿈을 쉽게 포기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인 것 같기도 하다. 나이가 들고 현실에 안주하면

무엇보다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다. 예전에는 쉽게

내디뎠던 첫걸음이 이제는 어마어마한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 책의 플롯 자체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어떻게 보면

고향을 떠나, 온갖 고생을 하다가, 소중한 것을 배워오는 영웅 신화나

고전 설화처럼 단순한 구조이지만 그 안에 오래 생각하고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질문을 담고 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은 뭘까?

나는 내면의 목소리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길 위에서 만난 늙은 왕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게.

그리고 표지를 따라가.’ 산티아고는 길 위에서 마주치는 작은 우연과

만남을 '표지'로 받아들이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말하자면 이 소설은

자신의 선택을 믿고 행동하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사람마다 <연금술사>를 좀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간의 삶과 운명에 대한 철학 서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 각자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느냐에 따라서.

산티아고는 단지 반복해서 꾼 꿈만 믿고 보물을 찾기 위해

길을 나셨다. 계산이 빠르고 이성적인 현대인들은 그를

다소 어리석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애초에 그가

마음을 활짝 열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스로를 의심할 수도 있었고, 현실의 안정을 추구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다시 읽은 “연금술사”는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젊은 시절에는

이 책이 '꿈을 꿔라'는 이야기로 읽혔지만, 다시 읽은 지금은 '두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다가왔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각자의

꿈, 각자의 피라미드가 존재할 것이다.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순

없어도 우리는 언젠가는 “자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한 책 <연금술사>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