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과 ‘심장질환’을 제대로 알아야 질병을 예방하고 맞설 수 있다.
각 집마다 가족력이라는 게 있는데 우리 집은 대대로 당뇨와 고지혈증의 고통을 겪고 있다. 아직은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긴 하나 언제 약을 먹어야 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건강 검진을 매번 하긴 하지만 이들 성인병에 대한 걱정은 나날이 늘어난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의 제목을 읽고는 눈이 번쩍 뜨이게 되었다. 이미 약을 먹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앞으로 약을 먹을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사실 현대 의학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수많은 질병도 약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너무 약을 만병통치약으로만 생각해 온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 ‘스타틴’을 둘러싼 여러 연구와 논쟁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상식으로 여겨왔던 것에 의문을 제시한다. 저자는 스타틴의 개발 과정과 작용 원리 그리고 지금까지 축적되어온 임상 연구들을 살피면서 약물 치료의 효과나 한계를 짚어 나간다.
저자는 기존에 중요하게 여겨졌던 콜레스테롤 수치뿐 아니라 대사증후군과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등 보다 근본적인 위험 요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예전부터 스타틴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근육 통증이라던가 피로감 등 스타틴이라는 약물의 부작용이 많이 보고 되어 왔던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보고 전문의와 의논한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여러 다양한 연구 결과를 제시하기에 환자 스스로가 읽고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또 좋았던 이유는 바로 ‘약’이 만능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짚어주기 때문이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등등 너무 익숙하고 당연해서 우리가 평소에 잊고 지낸 점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말하자면 건강이란 고작 약 한 알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꾸준한 선택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특히 뒷부분에 환자들을 위한 식단이나 레시피가 정말 마음에 든다. 일단 우리 가족 식사에 한번 적용해 보고 싶다.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서 건강이나 영양제를 다루는 책에 유독 더 관심이 많이 간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영양제나 약물에 맹목적으로 기대지 말라는 것이었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좋다. 스타틴의 기대 효과와 한계를 함께 살펴보며, 환자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함께 치료 방향을 고민하도록 돕는다.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건강인만큼 정보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평소 콜레스테롤이나 심혈관 질환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 <콜레스테롤 약을 끊어라>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