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 고리 모노스토리 7
김연우 지음 / 이스트엔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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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고리>는 비교적 짧은 내용의 단편소설이지만

매우 강렬하고 날카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마치 끝도

모르고 하늘로 솟아오르던 어떤 존재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추락하여 결국엔 쓰레기통으로 거꾸러지는

이미지가 느껴지는 소설이다.



독서를 하는 와중에 <K의 고리>라는 제목이 매우 의미심장

하게 다가온다. 욕망이 욕망을 낳고, 서로가 서로를 그렇게 단단히

붙들어 결국 고리가 되어버리는 거대한 욕망. 온몸을

친친 감아버린 욕망이라는 굴레 속에서 옴짝달싹 못한 채

갇혀버린 인간들을 묘사하는 듯하다.



주인공 김철수는 원래 모범생이었다. 학원에서 수학 강의로

이름을 날려서 돈을 좀 모은 그는 어느 순간부터 코인의 늪에

빠져든다. 사채 빚까지 끌어모아서 엄청난 액수를 투자했으나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그에게 남은 것은 어마어마한 빚.

빠른 시일 내에 동창이자 사채업자인 박윤수에게 억 단위의 빚을 갚아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에서 쓰러진 한 남자를 구하려다가

그의 품에 있던 백금 금괴를 발견하게 되는 김철수.

머릿속에 약간 남아있던 도덕적, 윤리적 책임감은 어느새

빚이라는 놈 앞에서 그만 날아가 버리고 그는 금괴를 들고

도망치게 되는데...



“K” 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라면서 읽었는데 작가가

스토리 안에 마련해 놓은 설정이 아주 신선하다고 느꼈다. 

생물과 무생물인 “K” 들이 만나서 연쇄 반응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얽히고설키는, 끊어낼 수 없는 고리라는 느낌이 확 다가온다.



다른 소설에서 보지 못했던 화자의 설정이라서 좀

낯설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그래서인지 더욱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보게 된다. 역시 인간이란 욕망에

지배되는 한낱 고기 덩어리일 뿐인가? 우리는 이성이라는

절벽에서 미끄러지면 다시 올라갈 수 없는 걸까?



저자 김연우 씨가 철학을 전공했다고 하는데 짧은 글 안에

밀도 높은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스토리 자체는

범죄 스릴러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스릴감이 넘치면서도 끝에 느껴지는

공허함이 매우 깊게 다가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뒷부분에 실려 있는 <작가의 말>과 <작가 인터뷰>도

매우 좋았다. 이 단편의 시작점이 되었을 스토리의 씨앗이라던가

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작가의 생각이 어떻게 다듬어져가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짧지만 대단히 강렬했던 단편소설

<K의 고리>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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